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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경제통] 변재일 "새누리당에 경제정책 배틀 제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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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단독인터뷰…"창조경제, 방향 좋은데 말만 앞세워 갑갑"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경제가 살 길은 무엇일까? 올해 초 새 정부가 새로 출범했으나 내수부진과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성장 엔진은 수년째 멈춰 있다.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야 할 국회는 경제활성화와 경제민주화 등을 둘러싼 논란으로 시급한 민생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다. 뉴스핌은 한국경제 위기와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 2014년 지방선거 등을 주제로 국회 주요 경제상임위에서 활동중인 국회의원들을 만나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들어보는 [국회경제통]이란 연쇄인터뷰를 마련했다.[편집자註]

<민주당 변재일 의원 [사진=김학선 기자]>
[뉴스핌=함지현 기자] "공식적으로 새누리당에 정책 배틀을 제안하려 한다."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지냈고 민주정책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3선의 중진 변재일 의원(충북 청원)은 지난 11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는 고용률 70% 달성과 중산층 복원 등의 달성이 현재 정책으로 가능한지, 민주당이 얘기하는 경제민주화와 복지 확충을 통해 가능한지 강하게 붙어보자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변 의원은 "양극화가 심화된 상황이라 경제민주화와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복지가 함께 가야 경기 활성화와 성장이 가능하다"며 "1월쯤 대한민국의 문제를 풀기 위해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정책과 민주당이 주장하는 정책끼리 붙어보자고 할 것이다. 승부는 나지 않겠지만 논의할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

공기업의 방만 경영에 대해서는 "공기업은 그동안 국가정책의 집행 수단으로 악용되면서 방만하게 경영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현재 같은 공기업의 방만한 재무구조와 경영은 강력하게 쇄신과 혁신을 해야 하지만 정부가 공통의 책임을 지면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무현정부에서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그는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에 대해 "한국 경제는 과학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김대정정부 때부터 추진해 온 전략"이라며 "박근혜정부가 과학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에 기반을 둔 성장을 펴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말만 앞세우고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같아 갑갑하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변 의원과 가진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 얼마 전 OECD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4%에서 3.6%로 낮추고, 한국경제 성장율은 이보다  0.2%p 높은 3.8%로 예상했다. KDI는 한국경제 성장률을 3.7% 예상했고,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3.9% 성장 이 가능하다고 예상하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의원님이 생각하시는 내년 한국 경제 전망은?

▲밝다고 할 수 있는 경제지표가 안 나온다. 금년 성장률 등을 봐도 정부 예측과 어긋났다. 내년 예산 편성 과정을 봐도 26조원 정도의 적자예산을 불가피하게 편성하면서 전망이 밝지 않다. 한국 경제는 대외 의존도가 심하므로 국제경제가 회복 안 되면 독자 성장하기 힘든 구조를 갖는다. 경제에 미치는 정치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데 한국 경제의 20%가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동북아 정세와 관련해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와서 베팅을 누구한테 할 것이냐고 할 정도로 경고를 했다. 그런 과정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지 등 정치적 요인까지 내년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현재 사상 최대 흑자라고 하지만 국내 소비가 위축돼 있고 국내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금년도에 설비 투자가 돼야 내년에 성장이 되는 것이고 내수시장이 활성화 돼야 하는데 현재 내수에 대해서는 지갑을 닫고 있는 상태다. 그러다 보니 자꾸 부동산경기에만 의존하려고 하는데 가장 손쉽게 국내 경기를 활성화할 수있는 부동산 정책에 기대를 거는 것이다. 현시점에서 바람직한가를 보면 회의적이다.

- 오는 19일이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 1주년이다. 박근혜정부 출범 1년을 맞아 경제분야 정책을 평가한다면?

▲ 공식적으로 새누리당에 정책 배틀을 제안하려 한다. 박 대통령은 분명히 시대정신인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내걸고 당선됐다. 경제민주화와 내수시장 활성화를 하기 위한 복지가 같이 가야 경기 활성화와 성장이 가능하다. 신자유주의 논리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한 게 경제민주화와 복지확대다. 양극화가 심화된 속에서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양극화의 한쪽에 몰린 저소득층에게에 소비와 지출을 할 수 있는 재원을 줘야 한다.

경제민주화는 대기업에 집중돼 있는 초과수익을 중소·중견 기업에 나눠주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중견 기업이 스스로 연구개발을 하면서 성장하고 직원의 보수수준도 높아지며 좋은 직장이 돼 소비까지 하는 사이클로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민주화와 복지는 재벌 대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라는 차원이 아니다.  

- 새누리당에 제안하려는 배틀은 어떤 것인가?

▲ 박 대통령은 민주당이 추진하던 공약을 걸고 당선된 분이다. 박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고용률 70% 달성과 중산층 복원 등 정책목표 달성이 현재 정책으로 가능한지, 아니면 민주당이 얘기하는 경제 민주화와 복지의 확충을 통해 가능한지 강하게 한번 붙어보자는 생각이다. 12월까지는 임시국회에 집중해야 하니까 1월쯤에 현재 대한민국의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정책과 민주당이 주장하는 정책끼리 강하게 붙어보자고 할 것이다. 승부는 나지 않겠지만 논의할 필요는 있다. 한다면 우리 진용은 경제학자들부터 전문가인 비례대표 의원까지 빵빵하게 준비가 돼 있다.

- 정부가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발표했다. LH공사 등이 막대한 부채로 국가재정에 미치는 부담이 크다. 공기업 부채와 방만 경영, 낙하산인사 등을 해소할 수 있는 해결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 공기업은 그동안 MB정부에 의해 국가 정책의 집행 수단으로 악용됐다. 4대강 사업을 하면서 수자원공사와 LH공사 등은 정부가 할일을 대행한 것이다. 그들 스스로 내가 하고자 하는 게 아니고 정부가 시켜서 한 것이라 방만 경영에 정부가 면죄부를 준 게 돼 버렸다. 그래서 공기업이 방만하게 경영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여태껏 정책수단으로 활용해놓고 이제 와서 너희 책임하에 해결하라는 것은 정부가 무책임한 것이다. 그렇지만 현재 같은 공기업의 방만한 재무구조·경영은 강력하게 쇄신과 혁신해야 한다. 우리나라 공기업 부채는 스스로 의사결정을 해서 만들어진 게 아니므로 정부가 공동의 책임을 지면서 강력하게 혁신해야 한다.

- 내년 지방선거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 새누리당과 민주당 지지도는 현격한 격차가 나기 때문에 현재 상태로는 민주당에 유리하지 않다.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60% 선까지 올라갔다 50% 선까지 내려가는 상태다. 역대 선거를 분석해보니 지방선거는 중간평가적 성격이 강해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선거 결과로 반영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내년 선거는 현재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40%대로 떨어지고 잘못 한다는 불만이 40%까지 올라간다면 내년도 선거는 해볼 만한 상황이 될 것이다.

현재 추세로 봤을 때 박 대통령은 국정 지지도를 더 지탱할 수 있는 동력이 없다. 그간의 국정 지탱의 동력은 외교와 안보분야였는데 최근 구체적인 정책의 선택을 강요받는다. 일본집단 자위권 문제와 미국이 요구하는 MD문제, 방공식별구역 문제 등에서 강요를 받는 상태인데 적절히 대책을 못 내놓고 있다. 공격적인 정책을 하기보다 방어적인 정책을 추진하는 상태다. 박 대통령의 지지도를 강력하게 받치는 분야에서 동력을 상실하고 국민적으로 기대했던 성장과 생활, 고용, 중산층 복원 등에서 뚜렷한 성과가 나타날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

선거가 심판론으로 갈 정도로 지지도가 추락할지, 아니면 박 대통령이 하는 일을 그대로 놔둘 수 없는 게 아니냐 하는 견제론으로 갈지는 국민이 판단할 문제다. 다만 국민들은 2006년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새누리당을, 2010년에는 민주당의 손을 들어 주는 등 중앙정권과 지방정권을 분리해 권력을 몰아주지 않고 균형을 만들어주려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 같다. 내년 선거에서도 견제와 균형의 심리가 작동할 것으로 보고 민주당이 그 견제와 균형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해볼만한 선거일 수 있다.

- 차기 대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민주당 문재인 의원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간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간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보는지?

▲ 그런 것은 내가 언급할 사안은 아니다. 다만 지난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이 요구하는 제1번 국정과제가 정치 안정과 개혁으로 바뀌었다. 이전에는 경제 문제와 복지문제가 1번이었던 것을 보면 제도권 정치에 대한 국민적 불만이 극에 달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제도권 정치에 대한 불만을 치유하겠다는 안 의원의 운신의 폭을 넓혀주는 결과가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민주당이 같은 제도권 정치를 해 온 새누리당과 함께 정치를 불신하는 국민의 마음을 끌어안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로 보고 있다.

- 변 의원은 지금은 국토해양위원회 소속이지만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내는 등 공직생활 중 상당 기간을 정보통신정책을 주관하는 정통부에서 보냈다. 박근혜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창조경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 네이밍이 잘못돼서 창조경제가 무엇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민주당 입장에서도 박 대통령이 창조경제의 이름 속에서 하고자 하는 게 뭔지 같이 고민을 해야 한다. 한국 경제가 과학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김대중정부 때부터 추진해 온 전략이다. 당시에는 첨단 기술을 통해 IT를 당시 세계 최고까지 단기간 내에 끌어올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도 과학기술부총리를 둘 정도로 과학기술을 통해 성장하겠다는 정책을 폈다. 하지만 이명박정부는 토목·건설 의존 형태의 전통 제조업에 의존하며 후퇴했다.

박근혜정부에서 다시 과학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에 기반을 둔 성장을 펴겠다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말만 앞세우면서 제대로 못 하는 것 같아 갑갑하다. 이것은 박 대통령의 아이디어가 아니고 국민의 정부 때부터 추진해 왔던 것이 이명박정부 때 위축돼 있다 다시 부활한 것인데 새누리당 정부에서 그에 대한 아이디어가 없었기 때문에 헤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이행해 나갈 벤처기업 형태가 동력을 갖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한번 도전해서 패한 자가 패한 것이 자산되는 게 패자부활전이다. 종합적으로 연계해서 현재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극복하는 수단이 되도록 해야 한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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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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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다시 불 붙었다…1년새 15.5%↑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가 1년 전보다 15.5% 올랐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5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다.  매맷값은 동북권(강북·도봉·노원·성북·중랑·동대문·성동·광진구)에서 높게 올랐으며 전셋값은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구)에서 큰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동남권은 매맷값과 전셋값이 모두 하락했다.  22일 서울시의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통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72%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초·강남·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이 전월 대비 0.29% 하락한 반면 나머지 권역은 모두 올랐다. 특히 동북권은 1.54%, 도심권(종로·중·용산)은 1.06%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8.3% 올랐다. 권역 중에는 동북권이 11.5%, 서남권이 8.4%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면적별로는 모든 구간에서 가격이 올랐다. 특히 전용면적 85㎡ 초과 135㎡ 이하인 중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1.32%로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8월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30%, 전년 동월 대비 11.31%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남권이 1.30%,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이 0.17% 올랐다. 반면 도심권(-0.35%)과 동북권(-0.10%), 동남권(-0.08%)은 하락했다. 면적별로는 135㎡ 초과 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2.41% 올라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중대형 아파트도 1.50% 오르는 등 면적이 큰 아파트가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8.3% 감소한 2923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인 만큼 9월 계약분 신고는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 아파트 거래량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거래가 몰린 5월(8987건) 이후 대체로 3000~5000건대를 기록하고 있다. 실거래가 구간별로 보면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5월 72.3%에서 8월 79.5%로 확대됐다. 다만 9월에는 78.1%로 소폭 축소됐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332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노원구의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99.7%, 도봉·강북·금천구는 100%로 나타나 외곽지역의 중저가 실수요 거래가 두드러졌다. 서울시는 "4~5월 고가주택 절세 거래 증가로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일시 축소됐다"며 "이후 중저가 실수요 유입으로 8월까지 확대가 이어지다 비중이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9월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6454건으로 전월(7862건) 대비 17.9% 줄었다. 월세 거래량도 7750건으로 한 달 전보다 6.4% 감소하며 전월세 거래가 모두 위축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전세와 월세 거래량은 각각 46.9%, 19.8% 줄어 가을 이사철에도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 전월세 거래 비중은 월세가 54.6%, 전세가 45.4%를 기록했다. 7~8월 전월세 거래 비중이 5대 5 수준을 유지하다 월세 비중이 다시 커졌다. 전세거래 중 갱신계약 비중은 9월 56.7%로 전월(57.9%) 대비 소폭 감소했고,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은 52.1%를 기록해 한 달 전(49.8%)보다 늘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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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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