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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캐리 ‘재미 못 봤다’ 갈아타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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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화가 상승세를 지속한 데 따라 달러화 캐리 트레이드의 수익률이 시장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블랙록을 포함한 월가의 굵직한 머니매니저들은 캐나다 달러화를 포함해 캐리 트레이드를 위한 펀딩 통화를 갈아타는 데 분주한 움직임이다.

(출처: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블랙록에 따르면 달러화를 매도해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와 태국 바트화 등 아시아 주요 통화를 매입하는 캐리 트레이드가 4분기 0.5%의 수익률을 올리는 데 그쳤다.

유로화와 엔화 캐리 트레이드가 1.9%의 수익률을 올린 데 반해 저조한 수치다. 머니매니저들은 특히 아시아 지역 통화를 매입할 때 달러화 조달 비용이 지나치게 높고, 이 때문에 캐리 트레이드의 수익률이 크게 제한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블랙록과 아문디 등 주요 머니매니저는 달러화 이외 통화를 근간으로 한 캐리 트레이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들 2개 업체가 운용하는 자산은 5달러에 이른다.

블랙록의 조엘 킴 채권 헤드는 “캐리 트레이드의 수익률은 펀딩 통화로 무엇을 선택하는가에 달렸다”며 “아시아 지역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한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의 제임스 곽 외환 매니지먼트 헤드는 “이머징마켓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데 달러화 대신 캐나다 달러화를 포함해 금리가 낮은 지역의 통화로 갈아타는 것이 적절하다”며 “미국 경제는 내년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 가장 강한 성장을 보일 전망이며, 이 때문에 달러화는 지속적으로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의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로 2.8% 선에 이른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낮은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캐나다 달러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연초 이후 6.3% 하락한 만큼 캐리 트레이드에 적절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가들은 내년 미국 경제가 유럽을 포함한 다른 선진국에 비해 강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단행, 시장금리가 상승 추이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달러화가 캐리 트레이드에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도이체방크가 집계하는 선진국 10개 통화의 캐리 트레이드 지수는 올해 4.6% 하락했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커다란 손실이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세바스틴 갈리 외환 전략가 역시 “엔화나 유로화, 스위스 프랑화 또는 캐나다 달러화가 캐리 트레이드에 적절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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