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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정상화]"역시 신의직장"…인당 年복리후생비 1500만원

기사입력 : 2013년12월11일 15:30

최종수정 : 2013년12월11일 13:49

방만경영 소지 중점관리대상에 포함…1월말까지 정상화계획 제출

[뉴스핌=서정은 기자] 경로효친비 500만원, 의료비 200만원, 창립기념일 70만원.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등 증권유관기관들이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복리후생비 항목이다. 금융투자업계가 구조적 불황으로 인원 감축 등 구조조정 한파를 겪고 있는데도 이들은 돈잔치를 벌였다는 지적이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직원 1명당 복리후생비(2010~2012년 기준)로 한 해에 평균 1488만9000원을 지급했다. 코스콤과 예탁원도 각각 1213만원, 968만원의 복리후생비를 제공했다.

이는 공공기관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기재부가 집계한 295개 공공기관(부채과다 공공기관 12곳 제외) 중 복리후생비 부문에서 거래소는 1위, 코스콤과 예탁원은 각각 3위와 7위에 안착했다.

기재부는 이들을 포함한 20개 공공기관을 방만경영의 소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하고,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이들은 내년 1월말까지 정상화 계획을 제출하고, 3분기말에 중간평가를 받아야한다.

거래소 예탁원 코스콤에는 민간기업이나 다른 공공기관에는 없는 이름도 생소한 '경로효친비'란 항목이 있다. 설날 등 명절에 효도에 쓰라며 지급하는 돈이다. 예탁원과 코스콤은 지난해 이 경로효친비 명목으로 직원들에게 1인당 597만원, 516만원씩을 지급했다. 거래소도 인당 580원을 지급했다고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다. 

예탁원 관계자는 "(경로효친비는) 급여에 포함되는 급여성 복리후생비일 뿐"이라며 "명절때에만 월급의 50% 범위에 해당하는 금액이 지급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거래소 관계자는 "연봉도 많고, 과도하다고 지적받지만 실상은 그 정도까진 아니다"라며 "우리는 증권사 임원들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고 항변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거래소는 지난해 의료비 명목으로 1인당 140만원을 지원했다. 또 창립기념일과 근로자의 날에는 각각 70만원 상당의 기념품을 제공해 기재부가 뽑은 '공공기관의 8대 방만경영 유형'에 꼽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보통 백화점 상품권 형태로 기념품이 지급되는데 감사원으로부터 지적받아 기존 210만원에서 최소수준인 70만원으로 낮췄다"며 "다른 기관도 마찬가지인데 자꾸 부각돼 유감스럽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기재부 측은 이들이 공공기관임을 고려할 때 지출내역이 국민 정서상 쉽게 납득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단순히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통념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항목들이 많다는 것이 문제"라며 "기관들이 자기들 자금으로 직원들의 복리후생비를 챙겨준다는게 핵심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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