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룽장성 쑤이펀허시, 루블화 자유유통 허용...위안화 국제화 촉진
[뉴스핌=강소영 기자]중국에서 외국의 통화와 위안화가 함께 통용되는 '외화사용특구'가 탄생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국무원이 러시아 접경지역인 헤이룽장(黑龍江)성 쑤이펀허(綏芬河)시가 외화사용특구로 지정했다고 9일 보도했다. 앞으로 이 지역에서 루블화가 위안화와 같이 자유롭게 유통될 수 있다.
국경이 러시아와 접해있는 쑤이펀허시는 헤이룽장성 내 최대의 러시아 상품 시장이다. 일종의 민간 무역 시장인 쑤이펀허시에는 러시아 상인과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지만, 은행을 통한 환전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그동안 민간 차원의 음성적 환전소가 발달하고, 러시아의 루블화가 공공연히 사용돼왔다.
외화사용특구는 헤이룽장 지역의 대 러시아 민간무역을 통해 형성된 대규모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고 위안화의 국제화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장스민(張世民) 중국 인민은행 쑤이허 지점장은 "외화사용특구 지정으로 위안화와 루블화 사이에 자연스롭게 환율 형성 시스템이 성립될 수 있다. 또한,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 위안화가 자유롭게 사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게 돼 위안화의 국제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는 지난 3일 국제 무역에서 위안화를 결제통화를 사용하는 기업이 늘면서, 위안화가 유로화를 대체하는 세계 2위의 상용 무역금융통화가 됐다고 발표했다.
SWIFT 통계에 따르면, 무역거래에서 신용장 및 추심결제에서 위안화를 사용한 비중은 2012년 1월 1.89%에서 2013년 10월 8.66%로 늘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