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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2020년 세계무역 5강·2조달러 시대로"

기사입력 : 2013년12월05일 11:02

최종수정 : 2013년12월05일 11:02

'제50회 무역의 날' 기념식 축사…"새 수출산업 육성"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5일 '무역의 날'을 맞아 "이제 저는 2020년 세계무역 5강, 무역 2조달러 달성을 목표로, 새로운 수출 산업 육성과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역량 제고, 세일즈외교와 자유무역기반 강화라는 3대 과제를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0회 무역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무역을 통한 경제부릉을 이루기 위해 '제2의 무역입국'을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며 "우리는 반세기 전 수출로 나라를 세우겠다는 '수출입국'을 선언한 이래 경제발전의 자랑스런 역사를 차곡차곡 만들면서 쉼 없이 달려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우리의 수출산업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신흥국의 기술추격이 빨라지고 선진국의 제조업이 부활하면서 글로벌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있다"고 위기를 강조했다.

또한 "미국과 EU, 일본을 비롯한 거대경제권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으로 무역환경도 급변하고 있다"며 "통관과 표준, 인증, 환경을 비롯한 비관세장벽도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 대통령은 2020년 세계무역 5강과 무역 2조달러 달성을 목표로 ▲새로운 수출산업 육성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역량 제고 ▲세일즈외교와 자유무역기반 강화라는 3대 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도 제시했다.

먼저 "제조업 위주의 무역구조에서 벗어나 서비스와 복합시스템, 중계·가공 무역과 같은 새로운 수출산업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영화, 음악, 드라마 등 한류 문화콘텐츠와 패션, 디자인 등 서비스 산업은 새로운 수출산업으로서 충분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전자정부 시스템과 지능형교통 시스템, 플랜트 운영·보수와 IT를 결합한 복합시스템 또한 우리 무역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며 "동북아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FTA의 제도적 기반, 우리 기업의 글로벌 생산망을 결합한다면 중계·가공무역의 강국으로 우뚝 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역량있는 내수 중소기업과 수출 초보기업을 새로운 수출역군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323만개 중소·중견 기업 가운데 2.7%(8만6000개)의 기업들만이 수출을 하고 있는데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제품경쟁력은 있지만 아직 수출을 해보지 않은 내수기업들을 발굴해서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해외 34개국에 있는 우리 수출지원기관의 무역정보를 연계·통합해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스마트 통관시스템을 구축, 수출 전 과정에 걸쳐 맞춤형 컨설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더불어 "보호무역주의와 신지역주의에 대응해 적극적인 세일즈외교를 전개하고 우리 기업들에 우호적인 무역환경을 만들어 가겠다"며 "지난 G20(주요20개국)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보호부역주의를 동결키로 합의한 것은 이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나아가 "세일즈외교 해외순방에 참여한 기업들의 사업기회가 신속히 현실화될 수 있도록 국가별 특성에 맞는 세일즈외교 전략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며 "한·중 FTA를 통해 중국 내수시장 진출기반을 만들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범대서양자유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등 앞으로 논의될 지역무역협정 논의동향에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기념식에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50년간의 시대별 수출 주력상품과 정부기록물, 영상 등이 전시된 '한국무역 50년 특별 전시회'를 학생들과 관람했다. 기념식 직후에는 '무역이 이끄는 희망의 새시대' 구호를 통해 국민행복을 약속하는 '제2의 무역입국 선포식'을 가졌다.

올해 50주년을 맞은 '무역의 날'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난 1964년 11월30일 첫 수출 1억달러 돌파를 기념해 제정한 '수출의 날'이 전신이다. 지난 1987년 수출과 수입을 함께 진흥해 무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무역의 날'로 이름을 바꿨다.

청와대는 "이번 무역의 날은 지난 반세기 우리 무역이 성장해 온 길을 뒤돌아보고 대내외 무역환경 변화와 우리의 대응 역량을 점검하며 앞으로 다가올 한국 무역의 미래를 국민과 함께 설계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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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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