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삼성그룹 임원 인사에서 '성과주의' 인사원칙에 따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대규모 승진 잔치를 벌인 가운데 스마트폰을 관할하고 있는 무선사업에 발탁 인사가 집중됐다.
5일 삼성에 따르면 '2014년 삼성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발탁 인사는 부사장 10명, 전무 26명, 상무 49명 등 총 8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발탁인사는 뛰어난 성과를 보인 인재에게 정해진 연한보다 더 빠른 승진 혜택을 주는 것을 말한다. 삼성에서 직급체류연한은 부장 4년, 상무 6년, 전무 3년 이다. 이보다 빨리 승진한 경우 '발탁'이란 표현을 쓴다.
삼성전자는 '성과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원칙에 따라 실적이 좋은 세트 부문에 발탁 인사를 집중시켰다. 삼성전자의 세트 부문에만 발탁 승진이 35명으로 역대 최대규모다. 삼성전자 세트 부문의 발탁인사는 지난 2012년 18명에서 2013년에는 34명으로 늘었고 이번 인사에서도 소폭 규모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무선사업에서는 3년이나 발탁 인사가 이뤄진 사례도 있다 .무선사업에서 소프트웨어개발을 맡고 있는 박현호 상무(전무 승진)는 3년 발탁 승진했다.
하드웨어개발을 맡고 있는 김학상 상무 (전무 승진)도 2년 발탁 승진했다. 이밖에 중국영업 이진중 전무 (부사장 승진), 구주영업 서기용 상무 (전무 승진), 소프트웨어개발 신민철 상무 (전무 승진) 등이 1년씩 발탁 승진했다.
삼성측은 "특히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마케팅을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며 전 대륙 M/S 1위 달성에 기여한 무선 핵심 기여자에 대해 발탁 승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여성 신임 임원중에서도 발탁 인사 사례가 많다. 삼성전자 장세영 부장 (상무 승진)과 삼성전자 최윤희 부장 (상무 승진)이 각각 2년 발탁 사례다. 장 신임 상무는 무선 H/W 개발 전문가로 갤럭시S4, 갤럭시노트3 배터리 수명향상 설계를 주도하여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최 신임 상무는 TV S/W 플랫폼 개발 전문가로 차별화된 스마트 TV용 S/W Platform을 개발하여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