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미국 경제에 대해 다소 완만한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조업에서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지출에 대한 낙관론도 이러한 평가를 뒷받침했다.
4일(현지시간) 연준은 12개 연방준비은행으로부터 보고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베이지북을 통해 "10월부터 11월 중순까지 미국 경제가 다소 완만한 수준의 확장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 6월 이후 베이지북을 통한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다소 완만한 확장세(modest to moderate pace)'라는 표현을 유지 중이다. 4월 당시 연준은 성장세가 '완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연준은 "자동차 부문과 하이테크놀로지 산업 부문을 중심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를 지속했다"며 "전문산업 서비스 분야에서 숙련된 인력에 대한 수요가 완만한 증가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연말 쇼핑시즌이 다가오면서 소비자 지출은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했다"며 주택시장 역시 주거용 부동산 활동이 개선세를 띄고 있다고 말했다. 소매업체들은 쇼핑시즌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했다.
다만 "고용 부분에서는 전반적으로 소폭 증가 혹은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해 고용시장의 회복세사 다소 둔화된 분위기임을 시사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 22일까지 각 연방준비은행에서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오는 17~18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참고 자료가 된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