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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원장, "ICT 관통하는 핵심원리는 휴머니티"

기사입력 : 2013년11월28일 14:43

최종수정 : 2013년11월28일 15:05

[뉴스핌=양창균 기자] 김동욱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이 ICT와 관련된 모든 사회적 운영원리를 관통하는 핵심원리로 휴머니티(humanity)를 강조하고 나설 예정이다.

김 원장은 미래창조과학부 후원으로 오는 29일 오후 2시 대치동 섬유센터 17층 스카이뷰 섬유센터에서 ‘KISDI ICT 인문사회융합세미나: 스마트 네트워크 사회에서 연결과 연대’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이같이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세미나는 미래창조과학부의 R&D 사업인 ‘ICT 인문사회 혁신기반 구축’ 사업의 1차년도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그동안 산업과 경제적 관점에서만 바라봤던 ICT융합의 혁신적 가능성을 인문사회과학적 관점에서 재조명하였을 뿐만 아니라 향후 고도화되는 ICT환경에서 탐구해야 할 새로운 연구주제들을 도출하는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한다.

이 자리에서 김 원장은“최근 인문학이 산업영역뿐만 아니라 연구 및 교육영역까지도 확대되고 대학, 기업, 정부가 기술-인문사회 융합연구에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를 보이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융합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ICT에 대한 인문사회과학적 융합연구는 일정한 연구성과가 축적되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므로 미래사회에 대한 전망과 더불어 중장기적인 사업체계 하에서 연구와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고 설명할 계획이다.

특히 “ICT와 관련된 기술, 산업, 제도, 정책 등 모든 사회적 운영원리를 관통하는 핵심원리는 휴머니티(humanity)”라는 점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세미나에서 발표될 주요 내용들은 ICT와 인문사회지식을 접목시킨 학제간 융합연구의 결과물로서 ‘사람이 곧 플랫폼’이라는 가치 아래 ICT와 개인, ICT와 공동체라는 세부주제를 가지고 디지털 자아, 온라인 프라이버시, 디지털세대, 지역공동체 등과 같이 ICT가 인간 및 사회의 변화에 어떠한 영향력과 책임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의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각 세션별 주제발표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제 1 세션에서는 내면적 문제였던 자아인식이 ICT를 매개로 외재화되는 사회현상에 주목하고 이에 대한 사회정책적 대응 필요성이 언급된다.

제 1세션 첫 번째 발표자인 조성은 부연구위원은 ICT 고도화와 함께 ‘자아’가 제 3자에 의해 재구성되는 현상에 주목했다. 즉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구성된 ‘디지털 자아’는 정교한 개인화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긍정적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초연결된 미디어 환경 하에서 오히려 개인으로부터 프라이버시 통제권 뿐만 아니라 자아인식의 주체성마저 빠앗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사회적 성찰이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제 1세션 두 번째 발표자 손상영 연구위원은 국내 최초로 ‘프라이버시 패러독스(privacy paradox)’에 대한 실험결과를 발표한다. ‘프라이버시 패러독스’란 사람들이 프라이버시를 중시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제 행동에서는 눈앞의 작은 이익을 위해 쉽게 자신의 개인정보를 내놓는 네티즌들의 경향을 의미한다. 실험 결과 참가자의 70%가 자신의 체중에 대한 정보를 100원에 판매하는 등 국내에서도 부분적으로 프라이버시 패러독스 현상이 발견됐다. 연구자들은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법적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프라이버시의 관리를 대행해주는 프라이버시 산업의 활성화가 중요한 대응방향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제 2 세션 주제인 '디지털세대와 지역커뮤니티'의 첫 번째 발표자인 이호영 연구위원은 15~59세의 남녀 2000명에 대한 온라인 사회조사를 바탕으로 베이비붐 세대와 디지털 세대를 비교하는 실증연구 결과에 대해 발표한다. 디지털 기기로 무장하고 최첨단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데 두려움이 없으며 네트워킹에 능하다는 디지털 세대는 다른 한편 스스로를 ‘잉여’라 부르며 88만원 세대의 좌절을 호소하고 있다. 여기서 디지털 세대는 베이비붐세대의 자녀 세대인 디지털에코세대와 그보다 어린, 현재 15~19세로 이루어진 디지털2.0세대를 의미한다.

베이비붐 세대와 이들 디지털 세대 사이에 민주화․탈냉전세대가 있는데 이들은 청소년기에 인터넷을 접하지 않은 세대들이면서 초기 인터넷문화를 주도한 세대로 이루어져 있다.

제 2세션 두 번째 발표자인 심홍진 부연구위원은 최근 급부상하는 지역공동체 이슈를 ICT 기반의 공동체 커뮤니케이션 역량 강화라는 관점에서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이 연구는 지역공동체가 다양한 사회문제의 해결방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ICT를 활용한 도시 커뮤니티 활성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심 부연구위원은 “도시 커뮤니티의 형성, 유지, 활성화 및 육성 등 지역공동체 역량강화 과정에서 ICT가 지니는 장점은 지역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는 것을 넘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바가 많다”고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세션1 토론은 정국환 KISDI 선임연구위원의 사회로 진행됐고, 이원재 KAIST 교수, 황용석 건국대 교수, 신일순 인하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또한 황주성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세션2 토론에서는 배영 숭실대 교수, 박남기 연세대 교수, 박한우 영남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한다.

이번 세미나는 ICT 인문사회융합 연구의 첫 번째 결실로서 향후 연구주제와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였으며 차후에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모바일 헬스케어, 웨어러블 디바이스, 인공지능 등 인간(사회)와 ICT의 상호작용을 다룬 학제간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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