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ICANN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ICANN 서울사무소 개소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ICANN은 국제인터넷주소기구로 도메인이름 및 IP(인터넷 프로토콜) 주소 등 글로벌 인터넷주소자원 관리를 목적으로 1998년 설립한 비영리민간법인이다.
이번 협약은 지난 7월 KISA가 파디 셰하디 ICANN CEO 및 쿠엑 유추앙 ICANN아시아지역 부사장과 가진 미팅에서 서울사무소 설치 및 인력교환 프로그램 운영을 제안해 이뤄졌다.
서울사무소 개소는 한국어 고객 서비스 채널 제공 뿐 아니라 향후 국제 인터넷 거버넌스 관련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ISA는 인터넷주소센터 내 사무소를 마련하여 내년 1월 인터넷주소 전문가 2명을 파견한다. 서울사무소는 ICANN의 주요 정책문서에 대한 한국어 번역과 함께 인터넷주소자원 관련 문의에 한국어로 빠른 답변과 피드백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인터넷 전문가그룹과의 워크숍 및 설명회 개최, 교육과정 개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com, .net 뿐 아니라, 내년 개시되는 .shop 등 신규 일반최상위도메인 정책 문의에 신속한 응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인터넷 이용자 및 주소등록대행사업자는 한층 편리하게 인터넷주소정책 국제동향 파악 및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기주 KISA 원장은 "최근 몬테비데오 성명 등 인터넷주소자원 관리 모델 개선을 위한 국제 논의가 재점화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멀티스테이크홀더 모델을 통한 논의가 지속돼야 한다"며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인터넷주소 정책 수립 및 인터넷 거버넌스 관련 논의에 있어 한국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