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엑손모빌의 주식을 대량 사들였다는 소식에 엑손모빌에 대한 시장의 새삼스런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석유업체인 엑손모빌은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주식시장에서 많은 투자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 우량주 중 하나다.
하지만 워렌 버핏의 투자 확대 소식에 엑손모빌이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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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P/뉴시스 |
시장 전문가들은 엑손모빌이 최근 수년간 저평가돼 있었다는 점이 버핏에게는 투자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레이몬드 제임스&어소사이어츠의 파벨 몰카노브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버핏이 어떤 기업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을 때 결코 나빴던 적이 없다"며 이번 투자 결정에 주목했다.
오펜하이퍼의 파델 게이트 수석 애널리스트도 "그는 글로벌 대기업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것을 선호한다"면서 "최근 3~5년간 엑손모빌이 시장에서 저평가돼 왔다는 점은 전형적으로 버핏에게 투자 매력을 느끼게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엑손모빌의 올해 주식 상승률은 7.5% 수준으로 S&P500지수 수익를인 26% 대비 크게 저조한 수준이다. 지난해 애플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한때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애플의 주가가 다시 조정세를 보이면서 제자리를 되찾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버핏은 에너지 및 유틸리티 기업에 대한 관심을 크게 가져왔다. 버크셔는 이미 미드아메리칸 에너지를 포함해 코너코필립스 등에 대한 투자도 이어온 바 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엑손모빌의 주가는 전일대비 1.2% 가량 상승세를 연출 중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