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LG도 각각 4, 7위
[뉴스핌=조윤선 기자]중국삼성이 중국에 진출한 외자 기업 중 가장 사회적 책임(CSR)을 잘 이행하고 있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14일 광명망(光明網) 등 중국 언론은 당일 중국사회과학원이 '2013 기업 사회적책임 청서(이하 청서)'에서 중국내 국유와 민영,외자 기업 100곳의 사회적 책임 발전지수를 공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중국 삼성에 이어 가장 모범적인 외자 기업으로 영국의 인텔이 2위, 대만의 광보(光寶)그룹이 3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중국기업 사회책임 발전지수'에서 70.5점을 획득해 외자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중국삼성은 2011년 전체 99위(외자기업 중 25위), 2012년 55위(외자기업 중 5위)에서 올해는 21위(외자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중국삼성이 사회적 책임 우수기업으로 선정된데 대해 중국 사회과학원은 희망학교 설립과 장애인 및 농촌지원, 특히 올해 CSR연구센터를 설립해 중국 중소기업의 CSR을 지원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삼성은 또 올해를 CSR 경영원년으로 선포하고 소외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기회 제공은 물론, 지난 4월 쓰촨(四川)성 야안(雅安) 지진 당시 6000만 위안(약 105억원)의 성금을 지원하는 등 사회적 책임 이행에 힘쓰고 있다.
또한 14일 삼성전자가 중국의학기금회와 함께 초음파 의학 교육 공익사업에 참여, 필요한 경비와 설비를 지원하기로 했다는 중국 언론 보도가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울러 중국에 진출한 다른 한국 기업들도 사회적 책임 이행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와 LG화학도 외자 기업 중 각각 4위와 7위에 올랐다.
한편 중국 국내 기업 중에서는 중국국가전력망(國家電網 State Grid)과 남방전력망공사(南方電網 CSG), 중국석유화학집단공사(中石化 sinopec) 등 국유기업이 가장 모범적인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됐다.
중국 민영 기업 중에서 가장 우수한 사회적 기업으로는 민생(民生)은행, 화웨이(華為), 흥업(興業)은행이 꼽혔다.
청서에 따르면 중국 국유기업의 사회적 책임 지수가 민영 기업, 외자 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중국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발전 지수 평균은 26.4점으로 전반적으로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실제로 중국 기업 중 절반이 넘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특히 올해에는 외자기업의 사회적책임 지수가 중국 민영 기업을 최초로 뛰어넘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외자 기업들간 점수차가 크고 동아시아 지역 기업들의 점수가 높다는 특징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