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자넷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지명자는 미국 경제가 금융위기와 침체 이후 강해졌지만 여전히 연준의 부양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한 비용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혜택이 더 큰 만큼 서둘러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출처=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열린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에 대한 청문회에서 자넷 옐런 지명자가 발언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
그는 연준의 양적완화가 경제회복에 기여한 순기능을 강조함으로써 이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옐런은 "낮은 금리는 많은 가계 재정과 자동차 판매 등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주고 고용창출과 수입 증대, 지출 확대 등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연준이 양적완화 정책을 너무 일찍 종료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것"이라며 "양적완화는 비용보다 혜택이 더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현재의 실업률인 7.3%에 대해서는 "2009년 당시 최고치인 10%보다 안정화됐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고용시장과 경제 상황이 잠재력에 비해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양적완화 정책이 영원히 유지될 수는 없다"며 "연준은 매번 열리는 회의를 통해 양적완화 축소에 적당한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현재 자산가격의 버블이 금융시장 안정성에 리스크를 미치고 있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옐런은 "주식시장이 강한 랠리를 보이고 있지만 전통적인 주식가치 평가를 기반으로 봤을 때 시장은 버블 수준에 미치지 않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대마불사'에 대한 극복 의지도 강하게 드러냈다. 옐런은 "이는 우리의 중요 정책 목표 중 하나"라며 "우리는 대마불사의 성공적인 해결적을 마련하기 위해 외국 규제당국들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