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ㆍ기아차, 내년 상반기 판매 개시
오는 26일 국내 출시에 이어 내년 4~5월 미국시장에 출시 예정인 신형 제네시스 이미지.(사진 = 현대차 제공) |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 데이브 주코브스키 부사장(판매 담당)은 12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터스틴시에 위치한 터스틴 현대(딜러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1월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신형 제네시스를 미국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격 판매 시점은 4~5월로 예상했다.
신형 제네시스는 2008년 첫 출시 이후 5년만에 풀체인지되는 2세대 모델로, 오는 26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신형 제네시스는 최신 상시 4륜 구동 방식인 전자식 AWD 시스템이 처음으로 적용돼 높은 수준의 차량 안정성과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제네시스는 미국 출시 6개월만에 6000대가 판매되고, 한국 자동차로는 처음으로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미국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아 왔다. 미국 출시 첫해 6개월만에 6000대가 판매된 데 이어 5년만에 1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 출시를 계기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부사장은 “올해 프리미엄 차급에서 제네시스 2만4000대, 에쿠스 4000대 등 총 2만8000대를 판매했는데, 내년에는 3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며 “점유율도 올해 6.8%에서 내년에는 8%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도 지난 5월 ‘K7’에 이어 내년 봄 ‘K9’을 미국시장에 출시, 프리미엄 세단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
기아차 미국 판매법인(KMA) 마이클 스프라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K9의 미국 현지 차명을 K900으로 정하고 이달 20일 열리는 LA모터쇼에서 신차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판매는 내년 봄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5월 첫 출시된 K9은 기아차가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 개발한 대형 후륜구동 세단이다.
K9에 앞서 출시한 K7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K7은 지난 5월 출시 이후 10월까지 6869대가 판매, 월 평균 판매 1145대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특히 K7은 토요타 아발론(3만990~3만9650달러), 쉐보레 임팔라(2만6860~3만5905만 달러), 닛산 맥시마(3만1000~3만4090달러) 등 경쟁모델 보다 비싼 3만5100~4만1100달러에 팔리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K7 최고급 사양이 4245만원, 토요타 아발론이 494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추구해 온 제값받기 노력도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1~10월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 105만7910대 중 중대형은 58만1879대로, 5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1년(43.7%)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으로,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