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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평균 10년 이상 사회공헌 프로그램 지속

기사입력 : 2013년11월10일 12:27

최종수정 : 2013년11월10일 19:17

-전경련 실태조사..인재양성·문화·복지 등 분야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 SK, LG 등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들이 평균 10년 이상 지속돼 온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은 10일 '2012 기업 및 기업재단 사회공헌 실태조사' 결과 장수 사회공헌 프로그램 207개의 평균 나이가 10.7세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들은 주로 장기간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인재양성, 문화, 복지 등의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기업 사회공헌 전문가인 루트임팩트 허재형 국장은 "기업 사회공헌 활동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꾸준히 추진되는 장수 사회공헌 프로그램들이 많아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사업들이 꾸준히 유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대표적 프로그램은 인재양성

대기업들의 대표적인 장수 사회공헌 프로그램 분야는 인재양성이다.

SK가 후원하는 장학퀴즈는 누구나 인정하는 인재배출의 산실이다.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강용석 전 국회의원, 제작자 겸 탤런트 송승환 대표, 가수 김동률, 방송인 이택림 등 정치·경제·문화·사회 곳곳에 장학퀴즈 출신자들이 포진하고 있다.

방송기간만 41년을 넘으며 총 2000여 회 동안 1만6000명의 우수 고교생들이 출연했다. 96년 잠시 방송국 사정으로 종영했지만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과 최태원 회장의 의지로 방송사를 옮겨 다시 재개된 일화는 유명하다. 이후 SK는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지난 2000년부터는 중국판 장학퀴즈인 '장웬방'을 후원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음악영재를 발굴, 육성하고 있다. 김선욱(피아노), 손열음(피아노) 등 현재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한국의 젊은 음악인들 중 금호아시아나가 후원하는 음악영재 출신들이 많다.

금호의 영재 지원 프로그램은 영재발굴 시스템과 악기은행 등 두 가지다. 영재 발굴 시스템은 재능 있는 연주자들에게 금호 영재콘서트와 금호 영 아티스트콘서트를 통해 매주 토요일마다 데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지금까지 약 1000여 명의 연주자가 배출됐다.

지난 93년부터 시작된 '악기은행'은 고(古)악기 대여를 통해 음악영재들의 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1700년대에 제작된 바이올린을 대여 받은 진예훈(14), 진예영(10) 남매가 미국 유명 음악학교인 커티스음악원의 입학 오디션을 나란히 통과한 바 있다.

이밖에도 롯데는 1983년 국내 최장수 기초과학 전공자 중점 지원 특화재단을 설립해 물리, 화학, 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 전공자들을 31년째 지원해오고 있다.

 ◆ 소외계층 위한 사회공헌 활발

장애인,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삼성화재의 시각장애인 안내견 학교는 기업이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안내견 학교다. 10마리의 예비 안내견이 태어나면 평균 30% 가량이 합격해 실제 안내견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 과정을 거쳐 매년 8∼10마리의 안내견을 배출해 160여 마리의 안내견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올 상반기에도 3명의 시각장애 대학생이 안내견을 분양받았다.
 
LG는 저소득가정 저신장증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다. LG는 복지재단을 통해 1995년부터 저신장 아이들에게 연간 1000만원 상당의 성장 호르몬인 '유트로핀(LG생명과학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기초생활수급자 혹은 차상위계층 가정의 자녀들 중 대상자를 선정하는데 1년간 많게는 20센티미터까지 키가 자란 아이들이 현재까지 600여 명을 넘는다.
 
KT는 '소리찾기 사업'를 통해 총 673명의 청각장애 아동들에게 인공와우, 뇌간이식 수술, 재활치료 등을 10년째 지원해 오고 있다. CJ 푸드뱅크는 빈곤 아동들의 건강을 위해 지난 1999년부터 연간 약 20억원 어치의 식품을 매년 기부해오고 있다.
 
 ◆ 병원 건립부터 지역봉사까지

현대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설립한 아산복지재단은 현대적 의료시설이 열악했던 소외 지역에 종합병원을 건립해 양질의 의료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1978년 정읍을 시작으로 보성, 인제, 보령, 영덕 등에 차례로 아산병원을 설립하면서 36년째 명예회장의 설립 취지인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지켜가고 있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참여하면서 서울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로 발전한 '세계불꽃축제'는 한화그룹이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4년째를 맞고 있다. 시작 당시 2002년 월드컵의 성공과 대국민화합을 기원하고자 마련됐고 올해도 4개국이 참여했다.

포스코는 지역 사회의 봉사 문화를 이끌어 나간다. 2003년 창립된 포스코 봉사단은 10년 간 양적·질적으로 성장했다. 첫해 1만5000명이던 봉사단원수가 3만명으로 2배 늘어나는 동안 1인당 봉사시간은 7시간에서 36시간으로 5배나 늘어났다. 봉사활동 참여율도 99%에 달하며 포스코에서 활동하는 봉사그룹도 현재 881개에 달한다.

GS칼텍스가 20년째 개최해오고 있는 환경글짓기대회는 여수 지역 최대 어린이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중공업은 1991년부터 한마음회관을 시작으로 울산지역에 예술회관을 건립해 지역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장수 사회공헌은 대부분 CEO의 장기적인 안목과 의지로 시작됐다"며 "이는 기업들이 일시적이고 보여주기식이라는 일부의 비판과 달리 장기적으로 진정성을 갖고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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