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환 국토부장관이 8일 오후 서울 가좌역 주변 행복주택 시범지구 현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서 장관은 지역주민에게 사업 추진방향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들었다. |
[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행복주택 시범지구를 찾아 주민들에게 행복주택이 지역사회에 활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승환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경의선 가좌역에서 지역 주민들을 만나 이들과 대화를 나눴다.
서 장관은 지역 주민들에게 "행복주택은 젊은 층이 입주하는 주택이기 때문에 도시에 활력도 불어넣을 수 있다"며 "행복주택을 성원해준 주민 여러분의 바람들을 수렴해 행복주택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모두가 행복한 주택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 참석한 주민들은 행복주택의 향후 사업추진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우선 일부 주민은 행복주택에 사회 부적격자들이 입주해 사회 문제가 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조모씨(40)는 "주변 성산동의 임대아파트에는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어 전반적으로 지역 분위기가 어둡다"며 "가좌지구가 그렇게 되지 않을까 걱정한다"고 말했다.
서승환 장관은 "개발을 하면 환경이 굉장히 좋아질 것"이라며 "여가·육아시설과 도서관도 생기고 하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변질 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씨(21)는 행복주택이 들어서 낯선 사람들이 대거 입주하면 교통 혼잡이 심해지고 특히 범죄 우려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이에 대해 서 장관은 "650가구 정도 규모로는 교통혼잡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좌지역은 대학생 중심의 젊은 층이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처음엔 생소해도 시간이 지나면 지역에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서 장관은 행복주택지구 추진 속도가 늦어지고 있는데 대해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며 "다수의 후보지역을 검토하고 있으며 지구 추가지정은 때가 되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승환 장관이 행복주택 현장을 찾아 지역 주민과 대화를 나눈 것은 지난 5월 시범지구 발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