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께 2000대 글로벌 대기업 중국에 둥지
[뉴스핌=강소영 기자]2025년에 이르면 약 2000개의 글로벌 대기업이 중국에 본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맥켄지보고서와 중국내 통계를 인용해 6일 보도했다.
맥켄지는 최근 '도시화의 세계: 글로벌 비지니스 판도를 다시 쓴다'라는 제목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연간 매출 10억 달러 이상의 대기업은 8000개로 2025년까지 7000개가 더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
맥켄지는 신규 대기업 7000개 가운데 70%가 신흥지역에 본사를 설립할 것이며, 그 중 약 40% 약 2000개 정도의 기업이 중국에 둥지를 틀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현재 전세계 대기업의 73%는 선진국에 본사를 설립했지만, 2025년이 되면 선진국 소재 대기업의 비율이 54%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신흥지역 국가 소재 대기업의 비율은 같은 기간 27%에서 46%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지역 대기업의 매출이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현재의 24%에서 46%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맥켄지 보고서는 글로벌 500대 기업의 구성 역시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80~2000년 선진국 이외의 500대 기업의 비율은 5%에 불과했지만, 2010년 17%까지 늘어났고, 2013년에는 26%에 달했다.
요나단 뵈첼(Jonathan Woetzel) 맥켄지 디렉터는 "2025년 세계 500대 기업 가운데 신흥지역 소재 기업은 45%, 그 중 중국 소재 기업의 수는 120개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12년 후면 중국 지역 소재 대기업 비율이 미국과 캐나다의 수준과 비슷해 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신흥국가에서 대도시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신흥국가 400개 도시에는 최소한 1개 이상의 대기업에 입주했고, 그 수가 2025년이 되면 3900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눈에 띄는 점은 신흥국가에 위치한 대기업의 소재지역이 분산될 것으로 예측됐다는 점. 현재 신흥국가에 위치한 2200개 대기업의 80%는 100개 도시에 집중되어있다.
장루치(張如琪) 맥켄지 연구서 중국지역 연구원은 "2025년에는 신흥국가의 약 280개 도시가 대기업을 처음으로 유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상하이자유무역지대는 더 많은 다국적 기업이 중국을 지역총괄본사 입주지역으로 선정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상하이 자유무역지대에 더 많은 외자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지대 운영과 관련해 부분적으로 국제법을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