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 정책 전환 여부 주목… "내년 상승세 기대"
[뉴스핌=백현지 기자] 중국 소비주들이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를 기점으로 부활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소비주들은 3중전회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사라지며 상승여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3중전회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며 이 자리에서 경제체제개혁과 시장경제체제 완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까지 중국소비주들은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에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로 중국 경제성장률이 기대치를 밑도는 데다 중국 소비주들 실적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주가는 곧 하락세로 전환됐다.
실제로 올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GDP)은 7.7%, 2분기에는 7.5%를 기록했다. 3분기 GDP는 7.8%로 다시 올랐지만 4분기 GDP는 지난해 기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133만원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종가기준 87만원까지 떨어졌다. 올초대비로는 28.1%로 하락한 것이다.
로드샵 화장품 미샤를 보유한 에이블씨엔씨 역시 지난해 10월 9만원을 넘겼지만 전날 2만9600원에 마감되며 3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연초대비 62.6% 하락하며 주가가 반토막이 난 상태다. 같은 기간 빙그레도 24.34% 떨어졌으며 오리온도 6.83% 하락했다.
하지만 3중전회에서 토지, 경제 민영화 관련 쟁점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경제체제 개혁이 주요 이슈로 농촌 경작지가 도시와 같이 '유통화', 매매가 가능해질지 여부가 결정된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3중전회에서 민간투자 및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만큼 이후 정책 이슈에 주목할 것"이라며 "농촌 경작지 유통화가 가능하다면 농촌 인구 1인당 6만~10만 위안정도의 소득 증대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중국 소득수준 증가가 중저가 제품들을 중심으로 소비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중국 경제지 차이징(财经)이 중국 지방정부 부채가 14조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는 등 지방정부 부채 문제와 부동산 가격상승에 따른 추가 규제는 아직 리스크로 남아있다.
이와 함께 다음해 주요 경제 정책을 결정하는 경제공작회의가 12월 개최 예정으로 아직 정책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한 중국 소비 관련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 중국매출 부문이 이렇다할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4분기를 지나 내년에는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산층 소비가 늘어나면 직접 수혜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