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사능 오염 우려 일축

[뉴스핌=김지나 기자] 생활용품 업체 한국P&G는 자사의 주요 제품군인 일본산 화장품 'SK-ll'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수경 한국P&G사장은 1일 제주 서귀포시 호텔신라에서 간담회를 열고 “SK-ll는 100% 안전하다”며 최근 제기되는 방사능 우려에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현재도 공장, 유통과정에서 소비자 안전을 위해서 검사에 만전 기하고 있다"며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지진발생 이후부터 공장, 완제품, 그리고 (한국에) 수입하는 과정에서도 이중 삼중으로 방사능 검사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7월에 원전에서 오염수 방출로 우려가 커져서 검사를 더 강화했으며 단 한 번도 원료, 완제품의 오염 사례가 전혀 없었다. 100% 안전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생산공장을 일본에 두고 있는 SK-ll는 P&G가 보유하고 있는 고가 화장품 브랜드. 한국P&G는 SK-ll의 매출을 공개할 수는 없으나 한국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백화점 고가 화장품으로 대표되는 수입 화장품 시장이 위축된 것과 관련, 이 사장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그는 "화장품 시장이 매우 급변하고 있다. 수입화장품이 주춤해지고 저가화장품 많이 나왔다"면서도 "전체 트렌드의 영향을 받아서 저희가 특별히 힘든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SK-ll는 고정 타깃층이 있고 유통채널이 있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가치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체 수입화장품 트렌드 보다는 소비자에 다가가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P&G의 매출이 전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 사장은 앞으로 성장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는 “아시아로 범위를 좁혀서 본다면, 매출 순위는 우리가 6~7위 된다”며 “P&G의 한국시장은 아직은 기회가 많다”고 내다봤다.
생활용품 시장의 치열한 가격 할인경쟁 우려 여부에 대해선 “가격은 전체적인 제품의 가치, 브랜드의 힘에 있어서 소비자들이 얼만큼 지불하고 싶어하는지 감안해서 책정된다”며 “실제적으로 마트에서 얼마에 팔리느냐 하는 건 마트의 가격정책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사장직에 취임한 이 사장이 그동안 주력해 온 부분은 무엇일까. 그는 “한국P&G가 우리나라에서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P&G글로벌은 세계에서 1등인데 한국은 1등이 아니다”면서도 “내일 당장 1등이 되기보다는, 현재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는 것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P&G는 175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글로벌 최대 생활용품 업체다. 약 70개 국가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약 180개 국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P&G는 생활용품 브랜드 페브리즈, 질레트, 다우니, 오랄비, SK-ll, 헤드앤숄더, 팬틴, 위스퍼 등 13개 브랜드를 국내에 선보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