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한국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높은 기술 수준이 뒷받침 되는 '하이테크 분야'를 공략하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박한진 코트라(KOTRA) 중국사업단 단장은 29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호텔에서 뉴스핌 주최로 열린 ‘G1을 향한 질주, 중국 제2의 개혁개방’ 포럼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 기업의 명운, 중국 내수시장에서 갈린다'라는 주제발표에서 나서 ▲중국 기업들이 잘 할 수 없는 업종 찾기 ▲소비자의 높아진 눈높이 맞추기 ▲정부 규제의 변화 읽기 ▲경제개발 정책의 과실 찾기 등을 꼽았다.
박 단장은 먼저 중국시장에서 기술개발이 미흡한 하이테크 분야를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은 경제규모가 급속하게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 수준은 낮다"며 "중국 기업들이 잘 할 수 없는 업종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유망분야로 원단, 의료, 부품소재 분야를 제시했다.
중국 소비자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는 것도 성공에 주효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의류, 생활용품의 경우, 중견 브랜드들이 많은데 중산층 이상 소비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소비력도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단장은 중국정부 규제의 변화도 잘 읽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환경오염 관련 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고, 산업수준제고 정책으로 인해 수입품 수요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친환경 및 안정관련 제품(설비)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막대한 재정투입으로 SOC 사업을 활성화 하고, 2차 수요 등 우리기업 진출 가능 분야도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건설·인프라 장비 및 기기도 유망산업으로 꼽힌다.
중국과 한국 간 교역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박 단장에 따르면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양국의 교역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가공무역형 투자가 감소하고, 내수시장 진출형 투자가 늘고 있다.
1992년 이후 20년간 한-중 교역액은 34.6배 증가해 중국은 한국의 제1위 교역국으로 떠올랐다. 중국 기준에서 한국은 미국, 일본, 홍콩의 뒤를 잇는 제4위의 교역 대상국이다.
마지막으로 중국 진출을 위한 체크포인트도 제시됐다.
박 단장은 ▲1선 도시와 2.3선 도시를 구분하라 ▲위험요인(물류비)을 두러워하지마라 ▲상대방 약속은 10%만 믿어라 ▲자신에게 맞은 벤더(파트너)를 찾아라 ▲조사는 철저히, 의사결정은 과감히 ▲코트라 및 유관기관의 자원을 활용하라 등을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