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효성굿윌스토어 오픈식 모습. |
정부의 차기 성장동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창조경제의 성공 여부는 사실 일자리와 직결돼 있다. 제품에서 서비스 관련 일자리를 찾아내고 이를 솔루션으로 연결시켜 파생 일자리를 연쇄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창조경제의 핵심 내용이다.
단순히 일자리만 늘리면 기업의 부담이 가중되고 기업의 수익성만 중시하면 일자리 확대에 한계가 생긴다. 결국 이 과정에서는 기업이 사업적으로 부담을 주지 않은 선에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역할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실제 이에 대한 제도도 점차 보완되는 분위기다.
그래서인지 최근 재계에서 일부 대기업들은 공익과 수익의 중간 지점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기업들이 서비스산업 관련 창조적인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만들고 나선 것이다.
최근 삼성, LG, 포스코, STX 등 대기업들은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 사업장은 모회사가 장애인 고용을 목적으로 자회사를 설립하는 경우 자회사에 고용된 장애인을 모회사가 고용한 것으로 간주해 지원하는 제도다.
이는 장애인을 정규직으로 고용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해주는 일자리 창출 방식으로서 대기업뿐만 아니라 외국계기업이나 대기업 계열사들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이 약 2개 사업장, LG가 6개 사업장, 포스코와 STX가 각 1개의 사업장에서 장애인들을 고용 중이다. 이곳에서 고용된 장애인은 약 1120여명으로 향후 장애인의 사회 진출에 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각 기업이 운영하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에서는 헬스키퍼, 사내카페 등 직원 복지와 관련된 서비스업을 주로 하고 있어, 창조경제가 잘 적용된 모범 사례로 삼을 만 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출산 등의 업무 공백으로 취직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도 점차 늘고 있다.
효성은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를 통해 취약계층 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성장을 위한 급식조리과정, 아이돌보미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최근에는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장애인·취약계층·탈북민 등을 고용, 기부 받은 물품을 판매해 자립을 도와주는 사회적기업 ‘효성굿윌스토어’도 설립해 운영 중이다.
포스코는 사회적기업 지원활동을 하는 세스넷과 공동으로 결혼이주여성의 자립과 한국 내 적응을 위해 운영되는 소셜 프랜차이즈 브랜드 카페오아시아를 설립해 이를 본사 및 계열사 사내에서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09년 국내 최초 자립형 사회적 기업 포스에코하우징은 고령자·다문화 가정 등 취약계층에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2012년 이후 고용창출인원 중 취약계층이 50%에 달한다.
CJ는 지난 6월 발표한 출산이나 육아로 직장을 떠나야 했던 여성 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재취업 프로그램 ‘CJ리턴십’을 운영 중이다. 여성들에게 가정과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시간제, 전일제 일자리 등으로 여성고용률을 끌어올리는 한편, 침체된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취지다.
향후 CJ는 여성형 직무 개발, 창·취업 컨설팅 등을 통해 향후 5년간 경력단절여성 50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SK도 적극적인 사회적 기업 설립에 나서고 있다. SK그룹은 2010년 이후 약 16개 사회적기업을 설립해 10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약 62개의 사회적 기업 설립을 지원해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