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삼성전자가 4분기에도 스마트폰 성장 추세가 이어지겠지만 성장 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준 삼성전자 무선기획팀장 상무는 25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에도 스마트폰사업 성장은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다만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에 이미 고성장세를 보인만큼 기저효과로 4분기에는 성장세가 주춤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스마트폰은 3분기 대비 한 자릿수 초반대, 태블릿은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무선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갤럭시S4 판매가 소폭 둔화됐지만 갤럭시노트3의 초기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삼성전자측은 또 "신흥시장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도 성장했으며 태블릿등 IT기기 총판매량 증가폭이 높았던 것이 이익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마케팅 비용을 3분기에 원할한 판매를 지원하는 수준으로 집행한 것도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하이엔드 제품 비중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하이엔드 제품 비중에 대해 "갤노트 3가 9월달에 출시됐기 떄문에 4분기부터는 하이엔드 판매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잇지만 전체 판매량도 늘어나기 때문에 하이엔드 비중은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노키아 인수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영향을 묻는 질문에 삼성전자측은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V낸드 생산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백지호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무는 "중국 시안공장에서 내년 1분기 내 V낸드(3차원 적층 낸드플래시) 생산에 들어갈 수 있도록 계속 일정을 당기고 있다"며 "계획대로 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백 상무는 "앞으로 V낸드의 제품 특성이나 수율, 품질 등을 차근차근 향상시키며 램프업(Ramp up·생산량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64비트 엑시노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출시 일정에 대해 "기술적 준비는 착실히 진행 중이며 거래선 요구에 적절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만 언급했다.
내년 D램 수급상황 전망에 대해서는 “내년 D램의 비트그로스(비트당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는 올해 수준을 넘기 힘들다고 본다”며 “여전히 수요보다는 공급이 시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주식을 저렴하게 매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삼성전자측은 "코닝은 에쿼티 측면만 언급했지만 추가로 받은 배당수익이 1.5조원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