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박원규 삼성코닝정밀소재 사장이 삼성그룹과 코닝측의 지분 정리와 관련, "임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박 사장은 23일 임직원에게 사내 이메일을 통해 “비록 우리 회사의 주주가 바뀌게 되었지만 저를 비롯한 우리 회사의 경영진은 그대로 유지되고 모든 경영활동은 현재와 동일하게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임직원에 대한 고용이 보장되고, 인사제도·보상·복리후생 등 모든 인사관련 시스템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와 코닝은 협약을 통해 코닝이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진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지분을 모두 흡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삼성맨'이었던 직원들은 미국 코닝의 계열사 직원 신분이 된다.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은 코닝이 50%, 삼성디스플레이가 42.6%,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7.3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코닝은 자사주 매입등의 형태로 내년초까지 모든 잔여지분을 흡수해 지분율을 100%로 끌어올리게 된다. 대신 삼성디스플레이는 코닝의 전환 우선주를 매입해 7년 뒤에는 지분 7.4%를 가진 코닝의 최대주주가 된다.
박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코닝이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으로 LCD(액정표시장치) 산업이 성숙기에 진입해 수요가 정체되고 판매가격이 하락하는 등 삼성코닝정밀소재가 2010년부터 역성장을 해온 것을 들었다.
그는 주주들의 이번 결정이 삼성코닝정밀소재에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CD 기판유리를 추가 생산하게 되고 코닝의 강화유리인 ‘고릴라 유리’ 생산으로 설비가동률과 인력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용 기판 유리를 제작하는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는 삼성 계열사와 협력할 수 있는 다른 유망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박 사장은 전했다.
그는 불안해하는 직원을 의식한 듯 “어려움에 처한 우리 회사가 다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결과”라고 다시 강조한 뒤 “우리에게 여러가지 긍정적인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