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민당, 부유층 세금인상 요구조건 포함 안 해
[뉴스핌=권지언 기자] 독일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SPD)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의 연정 본격 논의에 청신호를 보내면서 올해가 지나기 전에 좌-우 대연정이 구성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각) 사민당 대의원 투표에서 85%가 연정협상 참여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사민당 지도부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기민당)과의 협상이 본격화 할 예정이다. 앞서 세 차례 연정 논의를 가졌던 메르켈과 사민당 지도부는 오는 23일 다시 만나 구체적인 대연정 조건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시그마르 가브리엘 사민당 대표는 “논의 중에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수도 있어 연정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면서도 “대연정 논의를 하기로 결정한 만큼 성공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합의 의지를 보였다.
그는 또 현재 사민당 측이 크리스마스 전까지 연정 구성을 마무리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사민당은 이번 연정 협상에서 시간당 최저임금 8.5유로, 도로 등 인프라 및 교육 투자, 최저연금 보장, 이민자에 대한 이중시민권 부여 등 10가지 협상 불가사항을 제시했다. 다만 앞서 총선 기간에서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은 협상 요구 조건에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