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카드사 지원 외유성 해외여행 바람직하지 않아”
[뉴스핌=정탁윤 기자] 정부 출연 연구소(출연연) 임직원들이 법인 카드 사용을 대가로 카드사로부터 해외연수 비용 등을 지원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기현 새누리당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9월까지 미래부 산하 출연연이 총 21회에 걸쳐 출연연이 이용하는 지정금고와 법인카드사로부터 해외 경비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과학연구회 소속 21명과 산업기술연구회 소속 15명 등 총 36명이 이같은 지원을 받았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재료연구소가 6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4명, 한국원자력연구원 4명, 한국항공우주연구원 3명,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3명, 한국지질자원연구원 3명, 국가핵융합연구소 1명 등의 순이었다.
연도별로는 2009년 8명, 2010년 14명, 2011년 7명, 2012년 2명, 2013년 5명이 카드사로부터 지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출장 명목은 글로벌 영향강화, 법인카드 서비스 개선을 위한 간담회, 우수회원사 해외연수·간담회 등으로, 동남아시아·유럽으로 나간 외유성 성격이 짙은 것이 대부분이다.
김 의원은 "출연연 기관의 임직원들이 지정금고 및 법인카드사 이용으로 카드사측으로부터 해외여행 경비를 전액 지원받는 것은 사실상 대가성 성격이 짙은 접대 행위"라며서 "출장을 명목으로 지정금고·법인카드사로부터 지원받아 꽁짜 해외여행을 간다는 것은 상호간 담합 의혹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카드사 지원 외유성 해외여행 관행이 근절되도록 정부가 카드이용 체결에 관한 지침을 명확히 하고 이에 대한 점검을 엄격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