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유료 고객에만 제공될 가능성도 있어
[뉴스핌=김동호 기자] 세계 최대의 전자서점이자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아마존이 대만의 HTC와 손잡고 스마트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이미 '킨들파이어'를 통해 태블릿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17일 블룸버그TV는 아마존이 HTC와 적어도 지난 6월부터 공동개발 논의를 개시했다면서, 조만간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최초 보도했다. 이어 다른 주요 외신매체들도 연이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양사는 현재 3개의 스마트폰 모델을 준비 중이며 이 중 1개 모델은 상당 수준 개발이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TV는 현재 준비 중인 스마트폰이 아마존의 일부 '아마존 프라임'의 유료회원에게만 제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과 HTC의 스마트폰 공동개발 논의 소식을 전하고 있는 블룸버그TV [방송화면] |
시장에선 이미 '킨들폰(Kindle Phone)'으로 알려지고 있는 아마존의 스마트폰이 기존에 아마존이 제공하고 있는 전자책과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서비스를 더욱 편하게 즐길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태블릿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킨들파이어와 동일선상에 있는 제품으로, 아마존의 기존 고객층을 대상으로 해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
그러나 아마존이 올해 이 제품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아마존이 스마트폰 개발을 계속한다면 내년에는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올해는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놓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FT 보도에 대해 아마존은 이렇다할 답변을 내놓지 않았으나, HTC의 마케팅 책임자인 벤 호는 “우리는 항상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HTC는 아마존과의 제휴를 통해 애플과 삼성전자 등에 빼앗긴 스마트폰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2년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9.1% 가량을 점유했던 HTC는 최근 애플과 삼성은 물론, 중국의 저가 스마트폰 등에 시장을 빼앗기며 올해 1분기 시장점유율이 2.5%까지 추락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