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한화건설이 이라크 정부로부터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비 2차 선수금 4150억원을 받았다. 이로써 주택 10만 가구를 짓는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가 한층 더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16일 이라크 정부로부터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비 2차 선수금 3억8750만달러(한화 약 4150억원)를 수령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한화건설은 1차 선수금 7억7500만달러(한화 약 9300억원)를 받은 바 있다.
이로써 한화건설은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비 가운데 15%를 받았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총사업비 80억달러(한화 약 8조5170억원) 규모로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주변 비스마야에 주택 10만 가구를 짓는 신도시 사업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를 수차례 만나는 등 진두지휘해 따낸 첫 해외 신도시 건설사업이다.
이번 선수금은 이라크 정부의신도시 건설공사 예산에서 집행됐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있었다는 게 한화건설의 이야기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2차 선수금 수령은 김승연 회장과 한화그룹에 대한 이라크 정부의 각별한 신뢰와 한화의 굳은 의지 그리고 그 동안의 성과로 인해 이뤄지게 됐다"며 "앞으로 100여개 협력업체와 함께 차질없는 공사 수행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오는 2014년 1월부터 본격적인 주택 공사를 착공한다. 2015년부터 연 평균 2만 가구 씩, 5년에 걸쳐 총 10만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김승연 회장의 경영공백이 장기화 되고 있어 이라크 재건 사업 추가 수주가 불투명하다는 게 한화건설 측의 이야기다. 만약 한화건설이 100억달러(한화 약 10조6400억원) 규모의 재건사업을 추가로 수주하면 연인원 73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