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지역 경제 기여도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계열사간 내부거래로 잇속 챙기기에는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이진복 의원실(새누리당)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역 기여도 평가에서 지역 매입액을 보면 홈플러스는 지난해 본사 통합계약을 통해 매입한 생산품은 7조3715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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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은 전체 매입액의 48.4%인 3조5697억원을 매입해 가장 높았고, 경기 25.7%(1조8929억원)로 전체 매입액의 74.1%가 서울․경기권에 집중돼 있었다. 충남(6.3%) 경남(3.6%)을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은 매입액 기준으로 2.0%대 이하에 그쳤다.
이처럼 수도권과 여타 지방과 차이가 나는 것은 수도권 지역에 생산업체가 집중돼 있는 점도 있지만 지만 가장 큰 원인은 대형마트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본점이 대규모로 일괄적으로 생산품을 매입하기 때문이라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또 다른 지역 기여도 평가 가운데‘지역은행 이용현황’을 보면 홈플러스는 지방은행에 대한 별도의 계좌를 개설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계열사와는 상당한 규모의 거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빵계열사 ‘홈플러스베이커리’의 경우는 매출의 90% 안팎을 계열 유통점포를 통해 거두고 있다.
홈플러스베이커리는 2012년 회계연도(2012년 3월부터 올 2월말) 기준으로 홈플러스를 통해 매출 755억9000만원, 홈플러스테스코에서는 199억원을 거뒀다. 2011년(회계연도2011년 3월부터 작년 2월말) 홈플러스에서 매출액은 777억원, 홈플러스테스코 214억원이며 2010년(회계연도 2010년 3월부터 2011년 2월말)에는 각각 719억6600만원, 217억9500만원을 올렸다.
조익준 홈플러스 홍보이사는 '홈플러스 베이커리'와 관련, "매장 안에 (빵집)이 있기 때문에 100% 내부거래는 맞겠다"면서도 "밖에 빵집이 있는 상태라면 내부자 비중이 크다고 할 수 있지만 (마트)매장 안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계열사로 보기 보다는 내부 부서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 기여도는 낮을지 몰라도 부산, 대구, 광역시에선 경쟁사들보다 지역상품 조달률이 높고 지역기부금액도 많은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