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하루만에 다시 하락 반전했다. 북미 지역의 산유량 증가로 인해 비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에 압박을 받은 탓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99센트, 0.96% 하락한 배럴당 102.02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최근 5주 중 4번째 하락세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62센트, 0.55% 하락한 배럴당 111.18달러선에서 움직였다.
이날 IEA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캐나다, 카자흐스탄 등 OPEC 비회원 국가들의 산유량이 내년에는 하루 170망 배럴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비아와 이라크 등 OPEC 국가들의 공급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날 브렌트유는 상대적으로 덜 떨어졌다.
한편 IEA는 내년 세계 원유소비량은 하루 110만 배럴 수준씩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안 분석가는 "미국의 산유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공급이 풍부한 수준을 넘어서게 되면 시장에는 압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분석가는 "이번 보고서는 미국 국내 생산량이 극도로 증가한 것이 영향을 크게 미쳤다"며 "이는 현 시점에서 유가 하락세를 부추기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