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남대문 호텔 지구단위계획변경 용역을 발주하며 용역비를 과다지급해 회사에 28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로 KT&G의 담당 본부장급 임원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초 KT&G는 남대문 인근 비즈니스호텔 신축을 하는 과정에서 수의계약으로 N사를 인허가대행사로 선정, 수십억원의 특혜의혹을 받았다.
경찰은 N사가 KT&G가 발주한 비즈니스호텔 등 부동산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면서 특혜를 제공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의심되는 계좌를 확보하는 등 자금흐름을 살펴왔다.
아울러 수사과정에서 KT&G 임직원이 관련 서류를 폐기하고 N사 대표 K씨를 국외도피토록 하는 등 경찰수사를 방해한 혐의에 대해서도 사법 처리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월 청주 연초제조장 부지를 청주시에 고가로 매각하는 대가로 6억6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청주시 공무원 B씨를 구속하고 KT&G 임직원 등 3명을 입건해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KT&G 관계자는 "10여년간의 숙원사업이 해결된 것으로 회사가 얻을 기대이익에 비해 용역비 지급규모가 과다하지 않은 정상적인 경영적 판단(전략적 의사결정) 행위에 대해 배임 혐의로 영장을 청구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조사과정에서 이를 포함한 제반 의혹들이 모두 혐의 없음으로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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