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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호주·싱가포르 총리와 FTA 등 논의

기사입력 : 2013년10월10일 09:10

최종수정 : 2013년10월10일 09:10

브루나이 다자외교 무대서 자원개발 등 세일즈외교 이어가

[뉴스핌=이영태 기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동아시아(EAS) 정상회의 등 다자외교를 위해 브루나이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9일 토니 애벗 호주 총리 및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별도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간 우호협력 강화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후(현지시간) 브루나이 인터네셔널 컨벤션센터(ICC)에서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사진: 뉴시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가진 애벗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의 1위 해외 광물자원 투자대상국인 호주와 자원개발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점과 함께 대규모 유연탄 프로젝트 등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와 관련한 투자 진출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이에 애벗 총리는 호주 새 정부가 한국과의 관계 강화에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양국 정상은 또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신속한 타결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디자인·IT·소프트웨어·지식서비스 등 창조산업 분야에서 공동으로 협력해나가길 희망했으며 애벗 총리도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 의지를 밝혔다.

북핵 문제 등 남북관계와 관련, 애벗 총리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등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하는 등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애벗 총리에게 "지난 총선에서 승리하고 총리로 취임하신 데 대해 축하드린다"며 "과반이 넘는 승리를 거두셔서 국정 운영에 성과를 내시기를 기대한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또한 "호주는 우리나라에는 소중한 믿을 수 있는 우방"이라며 "6·25 전쟁 때 미국 다음으로 병력을 한국전에 참전해주셨고 그런 참전용사들의 헌신이 오늘날의 깊은 우방관계를 이루는 데 깊은 뿌리가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가 1968년 고등학교 시절에 당시 대통령이셨던 아버님을 따라서 호주를 방문했는데 생애 처음 외국 방문이었다. 그래서 굉장히 기억에 오래 남았다"며 "2008년 다시 호주를 방문했을 때 엄청난 변화와 발전이 있었던 호주 모습을 보고 인상이 깊었던 생각이 난다"고 회상했다.

이어 "호주의 새 정부하고도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시켜 나가기 바란다"며 "그간 쌓아온 견실한 협력기반을 토대로 해 자원이라든가 인프라를 비롯한 미래 유망한 분야의 협력을 발전시켜나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애벗 총리는 "한국과 호주는 아주 오랫동안 좋은 친구관계를 누려왔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안보적 도전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며 양국이 개최한 2+2 외교·국방장관회의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리센룽 총리와 정상회담서 한·싱가포르 FTA 효과 극대화 등 논의

앞서 박 대통령은 같은 날 반다르스리브가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한·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 및 항공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양국 간에 체결돼있는 FTA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상호 이익이 균형적으로 반영된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항공협력과 관련해 양국 간 호혜적인 협의를 가질 것을 요청했다.

리 총리도 FTA 이행 점검을 위한 협력 및 항공협력 확대를 추진할 것을 희망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싱가포르의 금융투자 확대 및 우리 기업의 싱가포르 내 마리나베이 등 건설 수주 진출과 관련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오는 12월 예정된 리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건설 및 인프라, 제3국 공동진출, 공동 연구개발(R&D), 중소기업 협력 등을 추진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날 리 총리는 박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을 요청했으며 박 대통령도 가능한 빨리 방문하게 될 것을 기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브루나이 방문 마지막 날인 10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EAS) 정상회의 등 아세안 회원국과의 다자외교 일정을 이어간다.

박 대통령은 이날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와 EAS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아세안 회원국에 한국과 중국, 일본이 함께 참여하는 아세안+3 회의에서는 동아시아공동체 달성을 위한 정치·안보, 경제·금융, 사회·문화 분야의 구체적 협력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후 브루나이를 떠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 2박3일간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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