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지역 분양권에 웃돈 붙자 투자수요도 꿈틀
[뉴스핌=이동훈 기자] 올 하반기 서울 노른자위 땅에서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대거 분양에 나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대형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해 하반기 부동산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25일 부동산업계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내 서울에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1만3000여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일반분양은 4500여가구다.
<연내 분양 예정인 재건축·재개발 단지 (자료=부동산114)> |
우선 내달 초 대우건설의 ‘관악파크푸르지오’와 롯데건설의 ‘덕수궁롯데캐슬’이 분양에 나선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위치하는 관악파크푸르지오는 최고 22층, 7개동, 363가구로 건설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400만원대로 책정됐다. 반경 1km 내 7개 초·중·고등학교가 있다. 이 지역에서 9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다.
덕수궁롯데캐슬은 중구 순화동 근처에 자리를 잡는다. 최고 22층, 3개동, 아파트 296가구, 오피스텔 198실로 꾸며진다. 임대사업에 유리한 초소형 가구가 다수 포진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600만원대다.
오는 10월 GS건설의 ‘역삼자이’(개나리6차재건축),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옥수’(옥수제13구역), 삼성물산의 ‘래미안영등포프레비뉴’도 관심을 끈다.
이외에도 재건축 단지인 ‘고덕시영’, ‘e편한세상반포한신’, 신길7구역을 재개발 한 ‘래미안’ 등도 주요 단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분양한 위례신도시와 잠원 래미안이 청약 돌풍에 이어 분양권에 프리미엄(웃돈)이 붙고 있어 이들 단지에도 훈풍이 예상된다.
서울 주요지역의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70%대에 육박해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증가했다. 주택 취득세 감면, 양도소득세 면제 등의 혜택도 많아 주택구입 수요가 점차 확산될 것이란 게 건설업계의 시각이다.
강남구 역삼동 행운공인중개소 대표는 “강남권 등 입지가 좋은 일부 분양단지의 경우 청약 당첨자가 발표되기 전에 벌써 5000만~1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분양시장에 열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으면 계약 즉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투자수요도 붙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전세난이 심각해 전세매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데다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교통, 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실수요자의 관심이 늘고 있다”며 “최근엔 분양가도 인근단지 대비 저렴한 편이어서 아파트 브랜드와 입지가 우수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