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국내 관광업계 대표들과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를 비롯한 일본 관광업계 대표 30여명이 한일 양국간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는 일본 도쿄상공회의소 관광위원회와 공동으로 25일 도쿄상의에서 ‘한일 관광업계 간담회’를 열고 관광교류 활성화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관광, 문화, 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다짐하는 ‘관광교류 협력MOU’도 체결했다.
대한상의 관광산업위원회 지창훈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과거사 문제와 영토갈등, 북핵 리스크 등의 문제로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며 "한일간 관광교류 정상화를 위해 문화와 스포츠, 여행 등을 통해 상생과 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26.3% 감소한 반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38.2% 늘었다.
일본측 주제발표를 맡은 모리모토 마사노리 관광위원회 공동위원장(후지타관광 고문)은 간담회에서 도쿄상의 관광위원회의 최근 활동을 소개하며 양국 위원회를 통해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교류‧협력 활동을 펼칠 것을 제안했다. 일본 정부 측에서는 국토교통성과 도쿄도 관계자가 참석해 ‘한일 관광교류 활성화 정책’과 ‘도쿄도의 관광시책’을 발표했다.
한국측에서는 양무승 투어2000 사장(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이 발표자로 나서 양국간 관광교류 활성화 방안으로 ▲여행업계간 민간교류 활성화 ▲홈쇼핑 등을 통한 여행상품 프로모션 확대 ▲지방관광 활성화를 위한 항공노선 확대 등을 제시했다.
오성환 이오컨벡스 대표(한국MICE협회 회장)도 발표를 통해 ▲양국간 MICE 관광프로그램 연계운영 ▲글로벌 MICE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협력 ▲양국 공통현안에 대한 솔루션 개발‧공유 등을 일본측에 제안했다.
지창훈 위원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양국 국민이 정서적으로 더욱 가까워졌고 관광업계도 크게 성장했던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한일 양국에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 올림픽 등 스포츠 축제가 잇따라 개최되는데 양국 관광업계가 상호방문 등을 통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