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게놈분석 전문기업 테라젠이텍스(대표이사 고진업)는 에버랜드와 게놈연구재단 (GRF) 그리고 서울대 등과 함께 세계 최초로 호랑이 표준게놈 지도를 완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완성된 호랑이 게놈 지도는 과학저널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에 지난 18일자로 공개됐다.
테라젠이텍스 측은 이번 호랑이 게놈 프로젝트 성공이 향후 범과 동물 게놈 보존과 연구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함은 물론, 차세대 미래 게놈 분석 사업의 고급 기술 확보의 교두보가 달성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분석된 호랑이는 에버랜드에서 2003년 출생한 몸길이 214cm, 몸무게 180kg의 수컷 호랑이 '태극'이다.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1급 동물로 보존하고 있는 대표적 야생동물인 ‘한국(시베리아) 호랑이’로서, 사람과 비슷한 수의 28억쌍의 염기로 이루어져 있다.
테라젠이텍스와 게놈연구재단 연구원들은 2010년 10월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의 후원으로 한국에서 태어난 '태극'이로부터 혈액을 추출하고, 혈액으로부터 DNA를 추출해 수백 기가바이트의 DNA 염기 서열을 해독했다.
지금까지 호랑이를 비롯한 대형 고양이과의 게놈은 완전 해독된 적이 없어, 이번 호랑이 게놈의 정보는 호랑이 멸종 방지와 범과 동물 연구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화 테라젠게놈사업부 사장은 “한국이 주도적으로 이런 대형 동물을 기초자료부터 최종 고급정보 분야을 모두 아우르며, 세계적 저널에 발표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게놈 지도 발표의 의미가 게놈연구 분야의 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