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이젠 저렴하지도 비싸지도 않아
[뉴스핌=김사헌 기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임해서 일을 더 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증시는 거의 적정 수준에 도달해 더 이상 오르기 쉽지 않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버핏 회장은 19일(현지시각) CNBC 방송과 대담을 통해, 5년 전 금융위기 발생 후 버냉키가 잘 대응했다고 칭찬하면서, 그런 점에서 좀 더 역할을 할 기회를 더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차선책은 없다면서, "옐런 부의장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버냉키 의장은 잘 알지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버핏 회장은 "버냉키가 그 동안 매입한 수조 달러의 자산을 청산하는 과정까지 다 하도록 해줘야 한다"면서, "경제가 아직 기어가고 있는 상황인 것을 감안하면 '제3차 양적완화(QE3)'는 그 역할을 제대로 다 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버핏 회장은 미국 증시가 위기 발생 이후 5년 동안 말도 안 되게 저렴한 수준까지 내렸다가 지금은 적정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은 저렴한 주식을 찾기가 힘들지만 그렇다고 고평가된 상황도 아니라고 본다면서, "매수할 종목을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버핏 회장은 이번 주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깜짝 정책 동결 결정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자산매입을 멈출테니까 당장은 어떤 식으로 결정하든 별로 기대할 건 없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