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시리아 사태와 북한 핵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예정인 제 68차 유엔 총회가 17일(현지시간) 개막됐다.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유엔 150여개 회원국 대표가 참석해 오는 24일부터 내달 1일까지 전세계의 주요 현안에 대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첫 기조연설은 유엔 관례에 따라 브라질 대표가 하게 되며, 이어 유엔본부 소재국인 미국 대표는 두 번째 연설에 나선다.
이번 총회 의제는 모두 174개로 선정됐으며. 시리아 사태 등 국제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방안 및 분쟁 예방이 가장 주목되는 의제다.
반기문 사무총장이 17일 뉴욕에서 개최된 제68차 연례총회 개회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Xinhua/뉴시스] |
시리아 사태 뿐만 아니라 군비축소 및 핵 비확산관 관련한 문제도 중요 의제 중 하나로 주목된다. 이는 북한 핵문제와도 관련이 깊어 우리 정부로선 중요한 이슈다.
또한 이번 총회에선 시리아와 북한, 이란, 미얀마 등 인권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국가와 지역에 대한 인권 결의안 채택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총회에 우리 정부 대표로 참석하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오는 27일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유엔 회원국 가운데 15번째다.
북한 역시 박길연 외무성 부상이 총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연설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우리 쪽 수석대표인 윤 장관은 총회 기간 중 유엔개발계획(UNDP)과 세계은행(WB)이 공동 주관하는 유엔 새천년개발목표(MDG) 관련 고위급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유엔이 설정한 새천년개발목표가 2015년에 종료된다는 점을 감안해 이후 전세계 대기업들이 실적뿐만 아니라 환경영향도 공개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이번 총회는 미국과 이란의 대통령이 34년만에 처음으로 국제 외교무대에서 만남을 가질지도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총회 기간 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만나 이란 핵문제와 관련한 논의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