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틀에 걸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회의가 17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금 선물이 하락했다.
트레이더들이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적극적인 매매에 나서지 않으면서 금 선물은 거래량이 제한된 가운데 1300달러를 간신히 지켜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8.40달러(0.6%) 하락한 온스당 1309.40달러에 거래됐다.
은 선물 12월 인도분 역시 23센트(1%) 내린 온스당 21.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QE) 규모를 100억달러 가량 줄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 관망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키트코 메탈의 피터 휴그 트레이딩 디렉터는 “일제히 연준의 회의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이라며 “당분간 금값은 이번 회의 결과에 따라 출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들은 100억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이미 가격에 반영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GFT 마켓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차기 의장 후보 사퇴 소식이 여전히 금값 향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재닛 옐런 부의장이 선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금값 하락을 제한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 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연말까지 금 선물에 대해 중립적인 의견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년 금값이 본격적인 하락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호조가 더욱 뚜렷해지는 한편 연준의 QE 축소로 인해 금값이 가파른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는 얘기다.
이밖에 금속 상품의 등락은 엇갈렸다. 백금 10월물이 18.80달러(1.3%) 하락한 온스당 1422.40달러에 거래됐고, 팔라듐 12월물이 90센트(0.1%) 오른 온스당 706.95달러를 나타냈다. 전기동 12월물은 파운드당 3.22달러로 보합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