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OLED 분야에서 중국이 한일 추격할 수 있는 제도 구상 중
[뉴스핌=강소영 기자]중국이 자국의 패널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중국 정부기 지난해 4월부터 수입패널 관세를 우대관세 3%에서 기존의 5%로 원상복귀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수입관세가 8%까지 상향 조정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몇년 중국의 LCD 패널 산업은 초고속 성장을 구가하며 세계 LCD 패널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해왔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 징둥팡(京東方 BOE)의 올해 1분기 9인치 이하 LCD 출하량은 5635만대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중국 LCD 업체의 빠른 성장은 내수시장에서 저가제품 공급 확대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패널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정부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10일 베이징에서 열린 2013국제평판디스플레이 포럼에서 정부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패널산업 지원을 위해 관세를 재조정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업과정보화부의 관계자는 "관세와 같은 세수정책 조정 등을 통해 중국 패널 산업의 발전을 촉진할 것이고, 앞으로는 관련 설비의 관세 및 수출관세까지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LCD TV패널 수입관세를 3%에서 5%로 상향조정하고, 에너지절전형 제품에 대한 지원정책까지 추진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LCD TV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수요급등에 따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징둥팡과 화싱(華星)광전은 8.5세대 생산라인 구축을 완성한 지 얼마안된 지난해 3분기부터 매출이 크게 늘었고, 지난해 1년 실적을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다.
공업과정보화부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중국산 패널의 점유율이 이미 10%를 돌파했고, 중국산 패널의 현지 생산화 비율은 작년말 이미 30%를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는 생산량 확대를 위한 설비 확충에 나섰다. 징둥팡은 허페이(合肥)·충칭(重慶)에 8.5세대 생산라인 구축을 진행하고 있고, 화싱광전도 생산공장 확충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한국그룹인 삼성쑤저우(蘇州)와 LGD광저우(廣州)의 8.5세대 생산라인도 최근 양산에 돌입했다.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징둥팡, 삼성, LGD 등의 8.5세대 생산라인이 모두 가동되면 중국 국내의 LCD TV 패널 생산량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2015년 중국 대륙의 8.5세대 패널 생산라인이 9개까지 늘 것이고, 생산량은 전세계 TV 패널의 3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패널 생산 기업 가운데 국제적 경쟁력을 가진 업체는 소수에 불과하고, 부품 등 관련산업은 발전이 더뎌 중국 패널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패널산업을 신흥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정책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또한 LCD 패널에 이어 차세대 상품으로 주목받는 OLED 분야에서 중국이 일본과 한국을 추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리신(李新)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첨단기술산업처장은 "TFT-LCD 산업을 지원함과 동시에 OLED 산업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고도의 전략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왕둥성(王東昇) 징둥팡 이사장은 "AMOLED는 TFT-LCD 기술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고, 양자간 기술 관련성과 원자재 중복성은 70% 이상"이라며 "AMOLED 기술발전의 한계는 아직 완전히 극복되지 않고 있고, TFT-LCD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 한동안 두 개의 시장이 공존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