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한국거래소의 차기 이사장 후보 선임절차가 재개되면서 5명의 후보가 일차 관문을 넘어섰다.
10일 거래소 등에 따르면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전형 심사 결과, 당초 후보 공모에 지원했던 후보 11명 중 6명을 탈락시켰다.
이날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을 비롯해 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과 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우영호 울산과학기술대 테크노경영학부 석좌교수, 장범식 숭실대 교수 등은 서류 심사를 통과했다.
이사장 공모 초부터 다크호스로 부각됐던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은 고배를 마셨다.
한편 이날 일부 매체를 통해 최경수 전 사장이 차기 거래소 이사장에 내정됐고 이를 거래소 측에 통보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거래소는 한바탕 소동을 치르기도 했다.
금융위와 거래소 측은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관련법령(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서류 및 면접심사 등을 거쳐 선임될 예정"이라며 "후임 이사장에 대해서는 현재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런 해명에도 금융투자업계 내부에선 최경수 전 사장과 유정준 전 사장의 양강구도를 점치는 분위기가 우세한 모습이다.
최 전 사장은 행정고시 14회로 재정경제부 세제실장과 중부지방국세청장, 조달청장 등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현대증권 사장을 거쳐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 때 박근혜 후보 캠프에 참여한 이력이 부각되고 있다.
비교적 늦게 유력후보로 떠오른 유 전 사장도 청와대 고위관계자와의 인맥을 바탕으로 막판 강하게 부각되고 있으며, 업계 출신이란 점이 돋보인다.
한편 1차 서류전 심사를 통과한 후보자 5명은 오는 13일 면접 심사를 거쳐 2∼3명의 후보가 결정되면 오는 26일 주총에 안건으로 상정된다.
주총에서 선출된 최종 1인은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거래소 차기 이사장으로 임명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