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지난 달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하며 직전월에 비해 소폭 둔화되는 모습이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7월의 2.7% 상승보다 0.1%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전문가들의 전망치와 일치했다. 이월효과(전달 물가변동 요인이 다음달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효과)가 크게 축소되면서 8월 CPI 상승률은 7월보다는 다소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월간 CPI 상승률의 경우 0.5%를 기록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4%를 소폭 상회했다. 이는 또한 7월의 0.1% 상승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이날 CPI 발표에 앞서 흥업(興業)은행 수석경제학자 루정웨이(魯政委) 등 상당수 전문가들은 식품가격 인상의 영향으로 8월 CPI가 전년 동기대비 2.6%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8월 초 채소와 육류, 계란가격이 7월보다 2% 넘게 올랐으며 가금류, 수산물, 콩제품 가격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교통(交通)은행의 수석경제학자 롄핑(連平)은 "8월 들어 채소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달걀, 돼지고기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어 8월 CPI는 전년 동기대비 2.6%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같은 기간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비 1.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월인 7월의 2.3% 하락보다는 하락속도가 둔화된 결과이고, 전문가 예상치인 1.8% 하락보다도 높은 수치다.
한편, 중국의 생산자물가는 18개월 연속 하락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 2002년 이후 최장기간 약세 기록이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