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 은퇴, '바람이 분다' 제국주의 미화 논란때문? [사진=뉴시스] |
[뉴스핌=대중문화부]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72) 감독이 은퇴를 선언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거장인 일본의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72)감독이 지난 1일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50년간의 영화제작에서 은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일 일본언론들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호시노 고우지 사장이 제70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지난 1일 "하야오 감독이 영화 ‘바람이 분다’를 끝으로 은퇴를 결심했다"밝혔다고 보도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최신작'바람이 분다'는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으나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은퇴 선언과 관련해 6일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하야오 감독의 은퇴선언은 그가 아베 신조 총리의 역사의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소신발언을 한 이후 나온터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바람이 분다'를 둘러싼 정치적인 논란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항공기 기술자 호시코시 지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바람이 분다’는 하늘을 나는 꿈을 가진 소년이 항공기를 만드는 도전을 그렸다. 실존인물인 지로는 제2차세계대전에 사용된 제로센 전투기의 설계자다. 이로 인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바람이 분다’가 일본의 제국주의 침탈을 미화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1978년 TV 애니메이션 '미래소년 코난'으로 데뷔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듬해 '루팡 3세 카리오스트로의 성'으로 극장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1984)’, ’이웃집 토토로(1988)’, ‘추억은 방울방울(1991)’, ‘모노노케 히메(1997)’,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등 숱한 화제작을 내놓으며 '재패니메이션(재팬+애니메이션)의 신(神)'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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