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일감몰아주기 관행이 문제시 됐던 시스템통합관리업(SI), 광고업, 물류업 등의 내부거래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13년 대기업집단 내부거래현황에 대한 정보’에 따르면, 내부거래금액이 큰 업종(2조원 이상) 중 내부거래비중이 높은 업종은 SI(62.33%), 부동산업(58.30%), 전문서비스업(50.65%)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9~2012년 내부거래비중이 크게 증가한 업종은 전문서비스업과 SI였고, 내부거래금액이 크게 증가한 업종은 SI, 운송관련서비스업, 전문서비스업으로 조사됐다.
▲ 업종별 내부거래 비중 |
SI, 광고대행과 물류 등 주요 세부업종의 경우 사업의 특성상 계열사내 다수 회사와 내부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사업종을 영위하는 전•후방 연관 특정 계열사에 대해서만 주로 매출이 발생하는 제조업 등과 차이를 나타냈다.
내부거래비중은 제조업, 금융•보험업보다 사업서비스업, 부동산•임대업, 전문•기술 및 정보서비스업 등 서비스업에서 높았다. 이 중 부동산•임대업은 영위 회사가 주로 계열사의 건물 관리를 수행하고 있어 사업서비스업과 유사한 특성을 지닌다.
세부업종의 경우에도 사업시설관리, 과학기술서비스, 시스템통합관리업, 정보서비스업 등 대부분 서비스업 관련 업종의 내부거래비중이 높은 경향이 있다.
내부거래 금액은 제조업, 도소매업, 건설업 등이 서비스업 분야 보다 컸다. 세부업종의 경우에도 자동차제조업, 화학제품제조업, 1차금속제조업 등 대부분 제조업 관련 업종의 내부거래 금액이 컸다.
집단 내 주력 계열사에 수직계열화된 회사의 경우에는 업종의 특징상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특정 계열사에 대해서만 매출이 발생하고 거래회사 간 업종이 같거나 전·후방 연관관계를 갖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