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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소닉 2013' 폐막 장르 다양성·관객 대화합 이뤘다…아쉬운 점은?

기사입력 : 2013년08월16일 07:48

최종수정 : 2013년08월16일 07:48

 

'슈퍼소닉 2013' 피날레를 장식한 가왕 조용필 [사진=강소연 기자]
[뉴스핌=양진영 기자] 한 여름 무더위를 날린 도심형 음악 페스티벌 '슈퍼소닉 2013'이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무대를 마지막으로 이틀간의 뜨거운 일정을 마무리했다.

14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슈퍼스테이지(체조 경기장), 소닉스테이지(핸드볼 경기장), 헬로스테이지(88잔디마당)에서 열린 '슈퍼소닉 2013'의 모든 여정이 마무리됐다. '슈퍼소닉'은 올해 두 번째를 맞은 뮤직페스티벌로, 관객들에게 한층 성장한 면모를 보여준 한편, 아쉬운 점도 남겼다.

'슈퍼소닉 2013'은 타 락페스티벌과는 달리 당초부터 '뮤직페스티벌'을 지향하며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줬다. 이번에 주최측은 다수의 국내외 밴드를 비롯해 헤드라이너인 '가왕' 조용필부터 소울의 대명사 존 레전드, 감성 발라드 듀오 바이브, 힙합 뮤지션 버벌진트 등을 라인업에 올렸다. 이로써 '슈퍼소닉'은 전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뮤직페스티벌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질 수 있었다.

'슈퍼소닉 2013'에 참여한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 왼쪽부터 버벌진트, 존 레전드, 바이브 윤민수 [사진=강소연 기자]
'슈퍼소닉'만의 차별성은 공연장 섭외에서도 드러났다. 국내 최대 실내 공연 시설인 올림픽공원의 대형 경기장들을 공연장으로 삼아, 어떤 페스티벌보다도 관객 편의를 우선시한 점이 돋보였다. 실제로 페스티벌을 찾은 관객들은 무더위에 시달리지 않는 쾌적한 환경에서 아티스트의 공연을 관람하며 제대로 힐링타임을 즐길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슈퍼소닉'은 실내는 물론 헬로스테이지에서 이뤄진 야외 공연에서도, 음향, 조명, VTR 등 무대 장비의 퀄리티를 세심하게 신경써 공연의 질을 한단계 높였다. 고화질 전광판에 나오는 영상과 아티스트의 음악은 꽤 잘 어우러졌고, 가사를 일일이 넣어 관객들의 떼창을 용이하게 했다. 빵빵한 음향이 아티스트의 수려한 가창력을 더욱 빛나게 해줬음은 말할 것도 없었다.

다만,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공연 시간 지연, 아티스트의 곡명을 명시하지 않은 점은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줬다. 유일한 야외 공연장인 헬로스테이지와 주변에는 무더위에 지친 관객들이 앉아 쉴만한 공간이 부족했던 점, T머니 결제 시스템에 관한 불편함, 행사장 내에 마련된 먹거리 부스의 부실함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슈퍼소닉 2013' 둘째날인 15일 오프닝 공연을 펼친 엠씨더맥스 [사진=강소연 기자]
15일 슈퍼스테이지의 첫 공연을 맡은 엠씨더맥스의 공연은 무려 30분이나 지연되며 관객들에게 불편함을 줬다. 당초 공연 시작 시간이었던 오후 1시20분, 슈퍼스테이지에서는 멤버들이 음향을 조절하는 듯한 사운드와 멘트가 흘러나왔다. 이밖에도 바이브와 조용필의 공연은 안내 문구 없이 각각 약 10분, 약 15분 지연됐다.

엠씨더맥스 공연에 정시에 모인 관객들은 음향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 문구를 보며 30분을 기다려야 했고, 그 와중에도 광고 영상까지 상영되자 불편함을 토로했다. 한 관객은 "영화 보러 왔는데 30분째 앞에 광고만 보는 듯 하다"고 했으며, 또 다른 관객은 "공연 시작 시간에 리허설 한 거 아닌가?"라며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공연 도중에는 무대 위에 아티스트가 부르는 노래를 대다수의 관객이 모른 채 어리둥절해 하는 상황도 연출됐다.  수많은 팀의 공연 중에 삽입된 전광판 영상에는 곡명이나 소개는 전혀 노출되지 않았다. 가사가 쓰여 있음에도 곡명을 모르는 답답한 상황은 대다수의 관객들을 불편하게 했다.

'슈퍼소닉 2013'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펼친 밴드 자우림의 김윤아 [사진=강소연 기자]
이 문제는 스스로 곡 소개를 전혀 하지 않은 자우림과 조용필, 해외 아티스트인 존 레전드 공연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미리 관객에게 선곡 리스트를 공개하는 것이 어렵다면, 공연 중에 제목을 공개하는 편이 아티스트가 어필하기에도, 관객들이 더 적극적으로 음악을 즐기기에도 용이했을 것으로 보인다.

막을 내린 '슈퍼소닉 2013'은 고작 2회째 치르는 대형 페스티벌임을 감안할 때,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모인 음악의 장을 열고 관객 대화합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유의 색깔에는 깊이를 더하고 아쉬움을 보완한 3번째 '슈퍼소닉 2014'를 기대해본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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