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경제가 7분기만에 침체를 벗어난 가운데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안전자산인 스위스 프랑화가 약세를 나타냈고, 영국 파운드화는 오름세를 보였다.
9월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가능성에 힘이 실린 가운데 달러화는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연출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03% 소폭 내린 1.3259달러에 거래됐고, 유로/엔 역시 0.12% 소폭 하락한 130.09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0.11% 떨어진 98.09엔에 거래, 엔화가 소폭 강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는 0.10% 하락한 81.69에 거래됐다.
유로존 경제는 2분기 0.3%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0.2%를 웃도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로존은 7분기만에 침체에서 벗어났다.
2분기 성장 회복이 의미있는 것이지만 고공행진하는 실업률을 포함해 여전히 실물경기가 취약할 뿐 아니라 향후 강한 성장보다 극심한 저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데 시장 전문가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성장률 지표로 인해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밖에 성장 회복이 대다수의 투자가들의 예상과 부합하는 것이며, 이미 금융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스탠다드 차타드의 마이크 모란 외환 전략가는 “투자 심리가 한층 진정됐다”며 “스위스 프랑화의 약세 흐름이 이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설명했다.
커먼웰스 포린 익스체인지의 오머 이시너 애널리스트는 “2분기 유로존의 GDP 성장률이 개선됐지만 대단히 강한 성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프랑화는 유로화에 대해 0.18% 떨어졌고, 달러화에 대해서도 0.23% 내렸다.
영국 파운드화는 2분기 실업률이 7.8%를 기록,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0.39% 올랐고, 유로화에 대해 0.43%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