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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침체 탈출? 터널 끝은 고통스러운 ‘뉴노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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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침체를 기록한 유로존이 2분기 성장세로 돌아섰을 것이라는 기대가 적지 않다.

부채위기를 맞은 유로존 3~4위 경제국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침체 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회복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유로존이 침체 터널을 빠져나간다 하더라도 극심한 저성장과 고통스러운 고실업의 ‘뉴노멀’이 기다리고 있다고 시장 전문가는 지적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경제가 지난 2분기 0.2%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독일 경제가 0.75% 성장한 한편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침체 폭이 각각 0.1%와 0.2%로 줄어들면서 침체 종료를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아직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라는 데 투자가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고강도 긴축과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이 일정 부분 효과를 냈을 뿐 성장 엔진이 가동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ABN 암로의 닉 쿠니스 매크로 리서치 헤드는 “유로존 경제가 2분기 침체 종료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앞으로 경기 회복은 극심하게 저조한 속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7월 유로존 소비자신뢰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고, 제조업 경기가 2년만에 처음으로 확장 기조를 보였지만 고질적인 고실업률과 글로벌 경제의 전반적인 성장 둔화, 여기에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부채위기 문제까지 풀어야 할 난제들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악화일로를 벗어나지 못한 고용 문제가 유로존의 잠재 성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그리스의 청년 실업률이 65%에 달했고, 스페인 역시 56%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축소에 따른 파장과 중국을 포함한 주요 수출시장의 경기 부진 역시 향후 전망을 흐리게 하는 요인이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미국이 QE 축소를 시행할 경우 유로존 금융권에 600억유로에 이르는 충격이 발생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은행권의 민간 여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이도 실물경기의 강한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스피로 소버린 스트래티지의 니콜라스 스피로 매니징 디렉터는 “유로존의 민간 수요가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으며, 부채 규모는 상승 추이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독일이 강한 저항력을 보이고 있지만 나머지 국가는 여전히 절박한 상황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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