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모처럼 급등세를 보이며 다시 105달러대를 가볍게 상회했다. 중국의 산업생산지표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로써 5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하락세를 일단락됐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은 전일대비 2.57달러, 2.49% 상승한 배럴당 105.97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1.54달러, 1.44% 상승한 108.22달러대까지 회복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7월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9.7%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9.0% 증가를 점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 뿐만 아니라, 8.9% 증가했던 직전월 기록 역시 상회하는 결과다.
다만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3.2% 늘어 직전월의 13.3%와 전망치 13.5%에 조금씩 못 미쳤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분석가는 "중국의 산업지표가 인상적이었다"며 "한주간 중국 지표 중 가장 좋은 수준"이라고 평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일부 OPEC 산유국들이 국내 소요 사태와 기반시설 문제로 인해 생산량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셰일유 붐이 유가의 가파른 상승을 막아내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해 공급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했다.
실제 리비아의 원유생산량은 노동자들의 시위로 인해 2011년 내전 이후 최저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