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한화건설이 올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사상 최초로 '톱10'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5월 한화 김승연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수주한 8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한화건설은 건설사 출범 직후인 지난 2002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32위를 기록했다. 이후 2004년 24위로 올라선 한화건설은 2006년 14위로 20위권 이내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2010년부터는 줄곧 11위를 유지하다 올해 10대 건설사 반열에 올라섰다.
한화건설의 비약적인 도약은 해외공사 확대 덕분이다. 한화건설 황희태 상무는 "이번 시공능력평가 10위 진입은 공공수주의 꾸준한 신장과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가 매출로 연결되면서 얻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김승연 회장은 2007년 해외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의지로 '글로벌 경영'을 강조해왔고, 한화건설은 사우디아리비아와 알제리, 쿠웨이트, 필리핀 등지에서 지속적인 수주를 통해 해외매출 신장을 이뤘다.
특히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사업의 수주는 '제2의 중동붐'을 일으키겠다는 김승연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가능했다. 김승연 회장은 100여명의 이라크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수 차례 이라크 현지를 방문하는 등 수주를 총지휘했다.
앞으로 7년에 걸쳐 진행되는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에는 100여개 협력업체와 1500여명의 국내 인력이 진출해 연인원 55만명이 넘는 일자리가 창출과 함께 대·중소기업 간의 성공적인 동반성장 사례가 될 전망이다. 또 플랜트, 정보기술(IT)·통신, 항만, 물류 등 부대사업 및 연관산업이 동반 진출함으로써 창조경제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지난해 7월 김 회장에게 발전 및 정유시설, 학교, 병원, 군시설 현대화, 태양광 사업 등 10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추가 재건사업을 요청한 바 있다. 추가수주가 성사되면 국내 연관산업 성장은 물론 연인원 73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200여개 협력사 동반진출이 기대된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