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토종 조루 치료제들이 잇따라 출시된다. 토종 조루약은 저렴한 가격과 막강한 영업력을 무기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ST와 종근당, JW중외제약, 제일약품이 조루약을 발매한다.
4개 업체의 제품은 씨티씨바이오가 국내 최초, 세계에서는 두 번째 개발한 먹는(경구) 조루증 치료제를 이름만 바꾼 것이다.
동아ST의 제품명은 ‘네노마’, 종근당은 ‘클로잭’, JW중외제약과 제일약품은 ‘줄리안’, ‘컨덴시아’다.
네노마는 휴온스, 클로잭은 진양제약, 줄리안은 동국제약이 각각 씨티씨바이오에 개발비를 투자해 도입한 후 다른 국내사에 판권을 넘긴 제품이다. 당시 개발에 투자한 제일약품은 자체 판매를 결정했다.
여러 업체가 발매하지만 개발사가 같은 만큼 성분은 동일하다. 이 제품은 항우울제 성분인 클로미프라민염산염을 용도 변경해 개발한 개량신약이다.
용량이나 효능에도 차이가 없다. 이번에 출시되는 조루약 용량은 15mg으로 정해졌다.
가격은 4000~6000원 사이에서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판매 중인 ‘프릴리지’의 절반 수준이다. 프릴리지는 이탈리아계 제약사인 메나리니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먹는 조루약이다.
각사는 기존 제품보다 싼 가격과 함께 비뇨기과 영업망을 적극 활용해 시장에 빨리 안착한다는 계획이다.
동아ST는 ‘자이데나’, JW중외제약은 ‘제피드’라는 토종 발기부전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종근당은 과거 다국적 제약사의 발기부전약을 도입해 판매한 적이 있으며 최근 방광염 치료제를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조루 치료제 가격을 두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 기존 제품보다 크게 낮은 가격에 결정될 것으로 본다”며 “이에 따라 발기부전 치료제에 비해 부진했던 조루 치료제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