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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정상화' 채권단 합의…자율협약 개시(종합)

기사입력 : 2013년07월31일 20:23

최종수정 : 2013년08월01일 06:42

STX조선과 경영정상화 MOU체결…총 3조원 지원

[뉴스핌=김연순 노경은 기자]   STX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채권단의 동의가 완료됐다.

금융감독원이 STX조선해양에 대한 충당금 적립기준을 채권단 자율에 맡기기로 하면서 자율협약 개시가 극적으로 타결됐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31일 만기가 돌아오는 STX조선의 협력업체 전자어음 700억원을 지원하며 신규자금 지원을 개시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조선의 8개 채권 금융기관 가운데 채권비율 기준으로 75% 이상이 동의해 정상화 방안대로 자율협약이 시작했다. STX조선의 채권은행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8곳이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이날 STX조선 측과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체결하고 이미 지원한 8500억원을 포함해 총 3조원을 지원한다. 올해 1조2000억원, 내년 6500억원, 또 신용장(L/C) 3억달러 등이다.

앞서 채권단들은 전날까지 외환은행과 정책금융공사를 제외하고 모두 동의서 제출을 하지 않았다. 금감원이 이달 중순 STX 관련 여신에 대한 '고정이하'로 분류하라고 지도했기 때문이다. 

기업에 대한 대출은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5단계로 나뉘는데 고정 이하부터 부실채권으로 분류된다. 채권단이 STX조선해양에 대한 대출을 고정이하로 분류하면 부실채권 비율이 올라가고 충당금도 많이 쌓아야 한다. '요주의'의 충당금 적립비율은 7%인데, ‘고정’은 20%다.

결국 금감원은 지난 30일 채권단을 불러 건전성 분류를 각 은행 상황에 따라 자율로 하라며 한 발 물러섰고, 이에 채권단은 정상화 방안을 통과시켰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별로 손실율이 차이난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은행별 차이와 관련해 합당하게 손실을 산정하면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덕수 STX조선해양 회장은 업무협약 날인 직후 "회사의 유동성 위기로 채권단, 주주, 협력업체, 지역사회에 큰 우려와 부담을 안겨드려 매우 죄송하다"면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주요 채권단이 자율협약이라는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신 만큼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힘을 합쳐 함께 뼈를 깎는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강 회장은 "하반기에는 지난 4개월간 자율협약 추진으로 부진했던 수주활동에 집중해 조기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STX그룹은 STX조선해양 자율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현재 실사가 진행중인 STX, STX중공업, STX엔진, 포스텍 4개 계열사에 대한 자율협약도 곧 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산업은행은 STX엔진에 대해서도 신규자금 35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채권단 동의를 얻는 절차에 착수했고 STX중공업도 실사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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