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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서영준 기자]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미래창조과학부에 섭섭함을 표시했다.
이경재 방통위원장은 3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래부에서 UHDTV를 도입하는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했다"며 "방통위하고도 상의를 했으면 좋을 뻔 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미래부가 발표한 차세대 방송기술 발전전략 가운데 UHD방송 상용화에 지상파를 배제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미래부는 5대 MSO를 중심으로 케이블TV 사업자와 UHD방송 시험방송을 시작했으며 상용화 목표를 내년으로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미래부의 이러한 계획에 지상파는 빠져있다. 때문에 KBS, MBC, SBS, EBS 등 지상파 4사는 미래부의 UHD전략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UHD방송에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라며 "이번 미국 방문에서 월트디즈니와 타임워너를 갔더니 UHD방송에 거의 관심이 없었다. 당분간 미국에서 UHD방송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도 시장이 이러한 상황인데 한국은 콘텐츠 제작의 80%를 지상파가 담당한다"며 "콘텐츠 부분을 고려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아날로그 방송 종료에 따른 700MHz 주파수 대역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디지털 전환으로 오는 10월 비게 될 700MHz 대역은 방송사들과 이동통신사들이 할당용도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현재는 구체적으로 국민 경제에 미칠 영향면에 있어 측정하기 어렵다"며 "내달 21일 미래부와 협의체를 가질 것이다. 어떻게 배분하고 쓸 것인가는 공동연구반을 만들어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부와 방통위의 불협화음 지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부처 이기주의에서 충돌하는 것은 비판적으로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사안에 대해) 충분히 토론하고 찬반양론을 통해 좋은 결론에 이르는 것은 생산적인 토론으로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