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이 KBS 수신료 인상에 대한 의지를 다시금 강조했다.
이경재 방통위원장은 취임 100일을 이틀 앞둔 23일 기자들과 만나 "공영방송의 취지를 살리려면 KBS 수신료 인상이 필요하다"며 "30년 넘게 2500원으로 묶여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영국 BBC나 일본 NHK 등과 같이 외국의 주요 공영방송들은 재원의 80% 이상을 수신료로 충당하고 있다"며 "반면 KBS의 수신료 비율은 38.5%에 그친다. 공정 방송을 위해선 수신료를 높이고 광고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KBS 수신료 인상에 따른 종합편성채널(종편)의 수혜와 관련해서도 이 위원장은 "방통위가 광고와 관련된 영향력지수를 조사한 결과 KBS로 갔던 광고가 종편으로 가는 것은 2~3% 밖에 되지 않는다"며 "MBC SBS 등 다른 지상파 방송사와 신문사,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로 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미국 방문길에서 이 위원장은 미국의 방송통신 규제기관인 연방통신위원회(FCC)와 국제 미디어그룹 월트 디즈니, 타임워너 등을 찾아 양국 간 방송통신산업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